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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쓰, 시장 전망치 밑도는 실적에 주가 14% 폭락...11년 만에 최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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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쓰, 시장 전망치 밑도는 실적에 주가 14% 폭락...11년 만에 최대 하락

30일 장중 14% 급락한 3178엔… 2015년 이후 약 11년 만에 최대 일일 하락률
내년 3월 결산 영업이익 4150억 엔 전망… 사상 최고치에도 시장 컨센서스 하회
1500억 엔 자사주 매입 발표… IB 업계 "단기 하락 불가피하나 양자컴퓨터 등 반등 모멘텀 유효“
후지쓰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후지쓰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IT 대기업 후지쓰(Fujitsu)의 주가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 전망을 발표한 여파로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폭락했다.

사상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결과다.

3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후지쓰 주가는 장중 한때 전 영업일 대비 14% 급락한 3178엔까지 주저앉았다. 이는 지난 2015년 5월 1일 이후 약 11년 만에 기록한 최대 장중 하락률이다.

역대급 실적에도 깐깐해진 시장… 1500억 엔 자사주 매입도 '역부족'


주가 폭락의 도화선은 지난 28일 발표된 실적 가이던스다. 후지쓰는 이번 회계연도(2027년 3월 종료)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4150억 엔으로 제시했다. 매출 증가와 채산성 개선에 힘입어 기업 역사상 최고 수준의 이익을 예고했으나, 시장 컨센서스인 4289억 엔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응해 회사 측은 1500억 엔을 상한으로 하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놓으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으나, 단기적인 실망 매물 출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글로벌 IB "단기 하방 압력 지속… 중장기 턴어라운드 주목"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후지쓰의 단기 주가 흐름을 보수적으로 바라보면서도 중장기 반등 가능성은 열어뒀다. 시티그룹 증권의 시바노 마사히로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것은 대체로 당사의 기존 전망과 일치하지만, 여전히 주가에는 다소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해 단기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수익성 개선 추세가 명확하고, 방위 산업 및 양자 컴퓨터 등 미래 성장 테마를 고려할 때 멀지 않은 시기에 주가가 상승 반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제프리스 증권의 사토 히로코 애널리스트 역시 "직전 분기(2026년 1~3월)의 매출이 다소 부진해 실적의 첫인상은 명암이 엇갈린다"면서도 "자사주 매입과 배당 성향 상향 조정 등 주주환원 정책은 주가에 긍정적인 재료"라고 평가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