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키 회장 18일 기자회견서 韓 주도 '멤브레인형' 건조 필요성 공식 인정
"건조 재개엔 막대한 역량 필요" 토로… 무너진 자국 공급망 극복 위해 한국에 손 내밀어
3사 협업설엔 즉답 피하면서도 "에너지 안보 차원의 국가 주도 프로젝트로 검토 중" 강조
"건조 재개엔 막대한 역량 필요" 토로… 무너진 자국 공급망 극복 위해 한국에 손 내밀어
3사 협업설엔 즉답 피하면서도 "에너지 안보 차원의 국가 주도 프로젝트로 검토 중" 강조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조선업계가 명맥이 끊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 조선업계와의 '공급망(Supply Chain)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과거 일본이 고집하던 방식을 버리고 한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표준 기술을 받아들이겠다는 뼈아픈 인정이자, 생존을 위한 실용주의적 행보로 풀이된다.
"대세는 멤브레인… 韓 협력 없이 독자 생존 어렵다"
일본 산업 전문 매체 뉴스위치(Newswitch) 보도에 따르면, 히가키 유키토 일본조선공업회 회장(이마바리조선 사장)은 지난 18일 도쿄 시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국내 LNG선 건조 재개 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히가키 회장은 "향후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멤브레인형(선창 내부에 상자 형태의 화물창을 일체화시킨 구조)' LNG선"이라고 명확히 짚으며, "하지만 건조를 재개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역량과 노력(腕力)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과거 일본 조선업은 둥근 돔 형태의 화물창을 얹는 '모스형' 시장을 주도했으나, 공간 효율성이 압도적인 멤브레인형에 밀려 도태된 바 있다. 현재 멤브레인형 LNG선 시장은 한국 조선사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히가키 회장은 이어 "부품 조달 등 서플라이 체인(공급망) 측면에서는 한국과의 연계도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자국의 붕괴된 공급망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에 손을 내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개별 기업 선 그은 협회장… "철저한 국가 주도 프로젝트"
이날 회견에서는 최근 업계에 파다하게 퍼진 '이마바리조선·가와사키중공업·나무라조선소 3사 건조 재개 협업설'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히가키 회장은 "개별 기업의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을 삼가겠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내 "에너지 안보의 관점에서 국가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로서, LNG선을 국내에서 건조할 수 있는 체제에 대해 검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실제로 (정부와 업계 차원의)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수년의 건조 기간과 막대한 비용, 한국·중국과의 좁히기 힘든 가격 격차를 고려할 때, 개별 민간 기업의 힘만으로는 LNG선 부활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일본 정부 역시 경제안보 차원에서 조선업을 17개 중점 투자 분야로 지정한 만큼, 향후 한국 조선업계와의 부품 및 기술 연계를 전제로 한 일본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 투입이 본격화될지 글로벌 조선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