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모스크바·크림 등서 드론 660기 요격"…개전 이후 최대급 공습
케르치 해군시설·방공 레이더 타격…크림 군사 거점 정조준
케르치 해군시설·방공 레이더 타격…크림 군사 거점 정조준
이미지 확대보기러시아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밤사이 모스크바를 비롯해 벨고로드, 쿠르스크, 크림반도와 흑해, 아조우해 일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투입한 무인기 660기를 탐지해 요격 또는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측 발표대로라면 이번 공격은 최근 1년 사이 가장 큰 규모의 드론 공세 가운데 하나로 기록된다. 다수의 지역에서 방공 경보가 발령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항공 운항과 교통이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 케르치 지역의 해군 시설과 방공 레이더를 주요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군사 보급과 방공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작전이라는 설명이다.
공습 시점도 주목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 종전 협상을 압박하기 위한 '40일 영향력 행사 작전'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구체적인 작전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외교와 군사적 압박을 병행해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이번 대규모 드론 공격 역시 이러한 전략의 첫 단계라는 해석이 나온다.
러시아가 임명한 크림공화국 행정수반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세바스토폴 당국과 협의해 일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반복되는 공습으로 에너지 시설과 기반시설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비상조치는 경제 활동과 공공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크림반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잇따른 장거리 드론 공격으로 정유시설과 에너지 인프라가 피해를 입으면서 전력 공급과 물류 운영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활용한 장거리 타격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전장의 중심이 국경 지역을 넘어 러시아 후방과 점령지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양측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면서 향후 협상 국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