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메모리 판매 넘어 시장별 맞춤형 ‘메모리 서비스’ 사업 확대
ADR 주당 149달러 발행해 265억달러 조달…첫날 13.08% 상승
인디애나 패키징 공장 이어 미국 내 추가 반도체 팹 건설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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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최 회장은 10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에 맞춰 CNBC와 블룸버그TV 등에 출연해 “AI와 AI 데이터센터, 관련 기술 및 스타트업 분야에서 메모리 칩보다 훨씬 큰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예상 투자 규모는 수백억달러로 제시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수십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최 회장은 파트너사와의 합작투자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AI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해당 분야에서 SK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장기적인 지향점으로는 ‘AI 서비스 제공 업체’를 제시했다. 현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주력이지만, 앞으로는 범용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시장에 맞는 맞춤형 스택을 개발해 메모리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메모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메모리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HBM 수요가 위축되는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의 공급 능력은 그 수요를 결코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경쟁사들이 HBM 시장에서 추격하는 상황도 AI 이용자와 토큰 생성량 증가에 따른 수요 확대가 흡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반도체 산업의 수요 구조도 AI 시대를 맞아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이용자나 하드웨어 기기 수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결정됐지만,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로봇 등은 훨씬 많은 메모리 칩을 필요로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향후 5년 안에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는데도 모든 고객이 그것으로는 부족하고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장기 공급계약은 고객별 요구에 맞춰 설계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3∼5년 장기계약에서 반도체 가격의 변동성을 낮출 상한제 유지 여부에 대해 “어떤 고객은 가격을 시장에 맡기길 원하고, 어떤 고객은 가격 고정을 원한다”며 계약 조건을 일률적으로 적용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추가 투자 가능성도 열어뒀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인디애나주 첨단 패키징 공장에 4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별도의 미국 내 반도체 팹 건설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 팀이 현재 검토하고 있다”며 적합한 입지를 찾으면 추가 투자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미국 상장을 통해 글로벌 자본시장 접근성과 인재 확보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주식시장에서는 AI 버블이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AI 기술 자체는 실제”라며 “SK가 15년 전 하이닉스를 인수했을 때는 하나의 꿈과 같았지만 이제 그 꿈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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