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가계부채·연체율 부담… 영끌 대출자 위기고조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은행이 7월, 8월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2000조 원대 역대 최대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0.56%)이 10년 만에 최고여서 부동산과 주식 '영끌' 차주들은 금리인상기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은행은 금융지원 정책 등 건전성 관리와 자금 공급 사이 균형을 맞추고 연체율 관리 강화에 나섰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기준금리 백투백 인상으로 가계부채 연체율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는 지난 2022년 4월~2023년 1월 7연속 인상 이후 3년 7개월 만에 연속 인상을 결정했다.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이자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역대 최대규모로 불어난 가계부채에 대한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올해 2분기 가계신용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전분기보다 25조9000억 원 증가한 2019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대규모로, 가계신용 잔액이 20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특히 6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4%P 오른 0.56%로 집계됐다. 이는 6월 기준 지난 2016년(0.71%)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연체율에 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더해, 한은의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각각 지난 2023년 11월과 2024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고금리를 형성하고 있다.
연체율과 가계부채 규모가 동시에 높은 수준을 보이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금리가 추가로 오를 경우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미 대출금리가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만큼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추가로 반영될 경우 가계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져 금융안정 측면에서 우려가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도 8월 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금리인상으로 인해서 취약차주에 대한 우려가 많다”면서 “저희도 항상 염두에 두고 있고 그리고 이번에도 저희 논의에서도 많이 반영이 됐다”고 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국고채 금리가 하향 안정화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백투백 인상이라는 급격한 인상이 이뤄졌지만 추후 인상이 예상되는 시기까지는 3개월 가량의 시차가 확보된 만큼 시장금리는 이번 금통위에서의 기준금리 인상을 정책 불확실성 해소 요인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여, 단기적인 정점 확인모드로 인해 일정 수준 하향 안정화를 시도할 전망이다”고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제는 대출 연체 관리 등 건전성 관리가 중요한 시기가 됐다”면서도 “은행은 자금 공급 기관인 만큼 금리 인상기에도 금융지원 정책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와 자금 공급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