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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스마트안경 사생활 논란… 공연장·행사장 반입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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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스마트안경 사생활 논란… 공연장·행사장 반입 차단

불법 촬영물 소셜미디어 확산으로 비판 여론 직면… 메타, 촬영 LED 차단 방지 보안 업데이트
버닝맨 축제 "촬영 전 명시적 동의 필수"… 뉴욕 클럽 베이스먼트, 스마트안경 소지 시 영구 퇴출
웨어러블 기기 프라이버시 갈등 심화… 韓 IT 업계 공공장소 촬영 규제 가치사슬 파급
메타의 디스플레이 탑재 첫 스마트 안경.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메타의 디스플레이 탑재 첫 스마트 안경. 사진=연합뉴스


메타가 출시한 스마트안경으로 촬영된 비동의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31일(현지시각) 인공지능(AI) 스마트안경의 불법 촬영을 둘러싼 사생활 침해 갈등과 주요 행사장 차단 조치를 보도했다. 신기술 대중화 과정에서 벌어진 사생활 갈등은 국내 웨어러블 기기 개발사들과 공공장소 촬영 규제 논의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불법 촬영 논란 휩싸인 메타… 스마트안경 반입 차단


보도에 따르면 메타의 스마트안경으로 촬영된 비동의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확산하며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일부 콘텐츠 창작자들이 여성들을 대상으로 몰래카메라를 촬영하거나 무단으로 반응을 기록하는 트렌드가 형성되자 기기를 규제하는 움직임이 대두됐다.

브랜드 이미지 타격을 우려한 메타는 기기의 안전장치를 강화하는 조치를 대중에게 공개하며 수습에 나섰다.

공공장소와 대형 행사장을 중심으로 스마트안경 착용을 제한하는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다. 신기술의 편의성과 개인 사생활 보호 사이의 간극이 오프라인 공간의 실질적 제제로 이어지는 국면이다.

촬영 LED 차단 방지 보안 업데이트… 진화 나선 메타


메타 경영진은 카메라의 물리적 구조와 소프트웨어 보안 대책을 직접 강조하며 진화에 착수했다.

앤드류 보스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는 인스타그램 영상을 통해 기기 전면에 장착된 촬영 표시등(LED)이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때 켜져 주변 사람들에게 촬영 사실을 알린다고 설명했다. 보스워스 최고기술책임자는 카메라에 별도의 오프 스위치가 없으며, 기존에도 표시등을 가리면 촬영이 시작되지 않았고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촬영 도중 표시등을 가려도 녹화가 중단되도록 보완했다고 덧붙였다.
메타는 기기를 오용해 부적절한 콘텐츠를 올리는 계정과 게시물을 삭제하는 등 후속 조치를 함께 실행하고 있다.

알렉스 히멜 메타 웨어러블 부사장 역시 스레드를 통해 주변 사람들이 촬영 여부를 안정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속해서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버닝맨·클럽까지 기기 빗장… 韓 웨어러블 시장 파급


메타의 자구책 마련에도 오프라인 현장의 거부 움직임은 주요 행사와 공연장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2026년 버닝맨 축제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스마트안경 소지 자체는 허용하되 프레임 안에 등장할 수 있는 모든 사람에게 촬영 전 명시적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규정을 전달했다. 뉴욕의 나이트클럽 베이스먼트 등 일부 실내 공연 시설은 스마트안경을 착용하거나 가방에 보관해 들여오는 경우 퇴장 조치나 영구 출입 금지를 적용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 같은 글로벌 오프라인 공간의 기기 차단 움직임은 네이버와 삼성전자 등 국내 IT 기업들이 추진하는 웨어러블 기기 개발 및 프라이버시 가치사슬에도 직접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공공장소 및 공연장 내 불법 촬영 방지 규제가 강화되고 사생활 보호 필터링 기술이 의무화될 경우 국내 완제품 제조사와 센서 부품 공급사의 소프트웨어 고도화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반면 프라이버시 보호에 특화된 차세대 웨어러블 보안 솔루션을 선점하는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긍정적 경로를 열 수 있다.

앤드류 보스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는 "스마트안경의 촬영 표시등은 카메라가 작동 중임을 주변에 알리기 위해 설계됐다"라며 "촬영 알림등은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한 안전장치라는 점을 기억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