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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품귀 끝낸다… 레이시온 207억 달러 AMRAAM 증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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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품귀 끝낸다… 레이시온 207억 달러 AMRAAM 증산 돌입

5년 기본에 2년 옵션 추가… 연간 1900발 생산 체제 구축
연간 생산 2배 확대 계획 가속… 44개국 14개 플랫폼 운용 입증
시험·실전 7000회 발사 성공… 5세대 유도탄 공급망 확보
 F-35 전투기 내부 무장창에 장착되는 AMRAAM. 사진=미국 국방부(DVIDS) 이미지 확대보기
F-35 전투기 내부 무장창에 장착되는 AMRAAM. 사진=미국 국방부(DVIDS)

RTX 산하 레이시온이 29일(현지시각) 미국 국방부와 최대 207억 달러(약 28조 837억 원) 규모의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암람(AMRAAM) 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공급망 확충에 나섰다.

레이시온 사업부는 이날 이번 계약이 기본 5년 계약에 2년 연장 옵션을 더한 최대 상한선 기준이며, 올해 초 미 국방부와 맺은 연간 최소 1900발 생산 목표 지원 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전쟁 발발 후 누적된 정밀유도무기 품귀를 해소하려는 미국의 집중 조달은 글로벌 공중 무장 공급망 지형에 직접 변수로 작용한다.

미 국방부 증산 합의와 다년 계약 전말


이번 계약은 미국 공군과 해군, 해외 파트너 국가들의 수요 급증에 발맞춰 AMRAAM 생산 능력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추진됐다. 레이시온 사업부가 체결한 계약액은 기본 5년에 2년 연장 옵션을 더한 최대 207억 달러(약 28조 837억 원) 규모다. 확정된 고정 집행액이 아니라 향후 주문에 따라 집행하는 상한선 금액이다. 이는 RTX가 올해 초 미 국방부와 합의한 '연간 최소 1900발 생산 능력 확보'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조달 조치다.
필 재스퍼 레이시온 사업부 사장은 "미국 공군, 해군, 해외 파트너들의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기 위해 인력, 기술, 공급망, 시설 투자를 지속 늘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기존 생산 속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미국 내 공급업체들과 협력하면서 국제 공동 생산 방안도 함께 찾고 있다. 다만 다년 계약 특성상 미국 의회의 회계연도별 예산 승인 결과에 따라 실제 집행 규모와 투자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7000회 입증된 5세대 유도탄 정량 지표


암람은 서방 진영의 가시거리 밖 공중전과 나삼스(NASAMS) 지상 방공 시스템의 핵심 요격 미사일이다. 레이시온 사업부는 앞서 착수한 생산 라인 증설에 이어 연간 생산량을 기존 대비 2배 가까이 늘리는 양산 가속화 계획을 본궤도에 올렸다. 이 미사일은 44개국에 배치되어 F-15, F-16, F-35 등 14개 항공 플랫폼에서 통합 운용 중이다.

또한 이 미사일은 시험과 실전을 통틀어 7000회 이상 성공적인 발사 실적을 기록하며 신뢰성을 입증했다. 특히 5세대 미사일에는 개선된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하드웨어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변경만으로 신규 위협에 대응하도록 만들어졌다. 이번 대규모 다년 계약으로 레이시온은 다년간 안정적인 생산 라인을 운영할 기반을 갖췄다.

글로벌 요격 자산 재편과 공급망 파급 효과


미국의 초대형 다년 계약은 우크라이나 전선 지원과 중동 분쟁 여파로 극심한 재고 고갈을 겪어온 동맹국들의 방공망 복구 속도를 대폭 끌어올릴 전망이다. 나삼스 지상 발사 체계와 전투기 탑재 수요가 동시에 급증한 상황에서 연간 1900발 생산 체제는 서방권 표준 요격탄의 납기 병목을 본격 완화하는 계기가 된다. 나아가 레이시온이 추진하는 해외 공동 생산 라인 구축은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주요 동맹국들의 정밀유도무기 공급망 재편을 촉진하고 있다.
대규모 양산 체제 전환은 차세대 공대공 무기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무기로 후발 주자들의 시장 진입 장벽을 높이는 효과도 낳는다. 소프트웨어 중심 업그레이드로 수명 주기를 늘린 AMRAAM이 서방 표준 자산의 지위를 강화하면서 주요 무기 수입국들의 조달 쏠림 현상도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 방산 시장의 경우 KF-16과 F-15K 등 주력 기종의 탄약 수급 안정화라는 이점을 얻는 동시에, 개발 중인 국산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양산 단가 확보와 향후 KF-21 완제기 수출 패키지 구성에서 치열한 경제성 검증을 마주하게 될 전망이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