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로 환산액 감소 전망…D램 최고가지만 상승폭 둔화 영향도
삼성전자, 부품가 급등에 완성품 수익성 부담…8일 잠정실적 발표
펀더멘털 훼손은 아냐…일시적 숨고르기에 성장세는 여전
삼성전자, 부품가 급등에 완성품 수익성 부담…8일 잠정실적 발표
펀더멘털 훼손은 아냐…일시적 숨고르기에 성장세는 여전
이미지 확대보기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 122조3500억 원, 83조7600억 원에서 113조1260억 원, 78조3200억 원으로 각각 7.5%, 6.5% 하락했다.
물론 이 같은 하향 조정이 펀더멘털 훼손은 아니라 게 중론이다.
가장 큰 요인은 원화 강세다. 원·달러 환율은 7월 10일 1501.4원에서 10월 2일 1359.1원으로 100원 이상 빠졌다. 수출 비중이 절대적인 메모리 업체로서는 달러 매출의 원화 환산액이 줄어드는 셈이다.
비용 부담도 적지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망치를 시장보다 낮게 본 DS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경우 모바일경험(MX) 부문의 원가 증가와 영상디스플레이·가전의 일시적 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씨티는 상여금 충당금도 하향 요인으로 꼽았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반도체 부문에는 호재지만, 스마트폰 등 세트 사업에는 원가 압박으로 돌아오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전환 과정도 변수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HBM으로 제품을 바꾸는 과정에서 출하 믹스와 매출 인식 시점이 달라지며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D램 가격 상승 속도의 둔화도 환율 다음으로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 전망을 전 분기 대비 18%에서 14%로 낮췄고,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예상치도 76조4000억원에서 72조1000억원으로 내렸다. 가격은 오르지만 오름폭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의미다.
AI 반도체 붐에 힘입어 시장의 3분기 초기 전망치가 과도하게 높게 형성되었던 점도 원인이다. AI 시장의 성장은 지속되고 있으나, 생산 능력 제약 및 공급망 병목 현상 등으로 인해 초기의 '초우량 실적' 기대치가 현실적인 수준으로 수정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025년 HBM, 2026년 범용 메모리가 성장을 주도했다면 2027년에는 HBM과 범용 메모리의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동시에 전개되는 전방위적인 성장 국면이 예상된다"며 "2027년 메모리 시장은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강력한 상승 사이클의 가속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크론의 성적표도 이런 시각에 힘을 싣는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4분기 매출 542억3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510억7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결국 3분기 전망치 조정은 수요 약화보다 환율과 일시적 비용 같은 외부 변수의 영향이 크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8일 3분기 실적을 잠정 발표한다.
박상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park03@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