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만 규제와 인프라부터 조선소와 선적국 조건까지 역할 분담
2026년 6월 로이드선급 기본승인 이후 실질적 규제 검증 단계 진입
한미 노선 타당성 검증 완료 시 추가 국가와 국제 항로 확대 추진
2026년 6월 로이드선급 기본승인 이후 실질적 규제 검증 단계 진입
한미 노선 타당성 검증 완료 시 추가 국가와 국제 항로 확대 추진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해운 전문지 아메리칸 저널 오브 트랜스포테이션(AJOT)은 10월 5일(현지시각) 현대글로비스와 LGL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SMR 추진 순수 자동차·트럭 운반선(PCTC)의 기술적 실현 가능성과 상업적 타당성을 공동으로 규명할 계획이다.
한미 항로 중심의 역할 분담 체계
미국 해운 전문지 아메리칸 저널 오브 트랜스포테이션(AJOT)은 5일 현대글로비스와 LGL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SMR을 동력으로 쓰는 순수 자동차·트럭 운반선(PCTC)의 상업성, 기술, 규제 타당성을 함께 살핀다.
LGL은 미국 내 항만을 거점으로 삼아 연방 정부와 주 정부의 승인 절차, 항만 인프라 충족 여부, 운항 규정 준수 조건을 점검한다. 현대글로비스는 한국 국내법에 따른 규제 요건과 행정 절차를 검토하는 임무를 맡았다. 양사는 공동 작업을 통해 건조 후보 조선소 발굴과 선적국 지정, 선급 기준 충족 여부 등 종합적인 상업성 분석을 진행한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이번 MOU 체결이 곧바로 실제 선박 건조 계약이나 상업 취항 확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 간 노선에서 충분한 상업 운항 타당성이 입증될 경우, 양사는 협력 범위를 다른 국가와 주요 국제 항로로 점진적으로 넓힐 방침이다.
개념설계 승인 넘어선 실무 검증 단계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26년 6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해운박람회 포시도니아에서 영국의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SMR 추진 PCTC 개념설계에 대한 원칙승인(AiP)을 획득했다. 이번 LGL과의 공동 타당성 조사는 이론적 개념설계를 넘어선 실질적인 규제 대응과 인프라 점검 단계로 나아갔음을 보여준다.
SMR은 전 세계 해운업계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달성하기 위한 유력한 차세대 대안 기술로 거론된다. AJOT 보도에 따르면 SMR 추진 선박은 기존의 재래식 선박유 없이도 장거리 운항이 가능하며, 운항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적 장점을 지닌다. 다만 실제 해상 환경에서의 안전성 검증과 경제성 확보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미국 해운 전문성과 규제 대응력 결합
리버티 글로벌 로지스틱스(LGL)는 자동차와 중장비, 특수 화물 운송은 물론 미국 정부의 군수 물자 수송까지 담당하는 유력 해운 복합물류 기업이다.
미국 수송사령부 산하의 주요 운송 계약업체로 활동하며 대규모 해상 수송 임무를 수행해 왔다. 미국 해사청의 해상안보 프로그램(MSP)과 자발적 복합운송 지원 협약(VISA)에도 참여하여 미 국기 선박 운항 경험을 탄탄하게 다져왔다.
LGL의 데이비드 미네티 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 자동차 물류 역량과 LGL의 미국 현지 규제 대응 노하우가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단순한 선박 건조 가능성을 넘어 한미 간 노선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상업 운항을 구현하기 위한 세부 요건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해운 물류 전환과 한국 조선·해운 과제
현대글로비스와 LGL의 공동 타당성 조사는 화석연료 중심의 글로벌 해운 체계를 원자력 기반으로 전환하는 중대한 기술적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탄소중립 압박 속에서 SMR 추진 선박은 해상 운송의 탄소 배출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한미 양국의 항만 인프라 정비와 원자력 선박 관련 규제 표준화 논의가 가속화되면서 한국 조선과 기자재 업체들에도 새로운 실증 참여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원자력 추진 상용선이 해운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며 국내 해운사들의 친환경 선단 재편을 자극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만, 엄격한 국제 안전 기준 정립과 해상 핵연료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사회적 수용성과 기술적 장벽을 넘지 못할 경우 상용화 일정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