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상전매체, 7000톤급 차세대 구축함 6척 확보 2035년 완편 집중 조명
- 한화시스템 전투체계와 엘아이지디엔에이 유도탄 결합… 높이 5층 통합 마스트 장착
- 호위함 벗어나 대형 방공함 수출 확장 모색… 체계 통합 안정성과 기술 규제 극복 관건
- 한화시스템 전투체계와 엘아이지디엔에이 유도탄 결합… 높이 5층 통합 마스트 장착
- 호위함 벗어나 대형 방공함 수출 확장 모색… 체계 통합 안정성과 기술 규제 극복 관건
이미지 확대보기대한민국 방위사업청이 사업비 7조 8000억 원을 투입해 7000톤급 차세대 구축함 6척을 확보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을 본격화한다.
대만 경제지 상전매체는 2026년 10월 12일(현지시각) 한국이 30년 넘게 축적한 독자 기술로 미국 이지스 체계를 대체해 해외 의존을 끊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중소형 함정에 머물던 한국 방위산업 수출 구조를 고성능 대형 방공 구축함으로 넓히려는 국가적 승부수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선도함 2032년 인도 목표… 30년 연구 집약한 독자 전투체계
대만 상전매체에 따르면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은 선도함을 2032년에 인도하고 2035년까지 7000톤급 6척의 함대 배치를 마치는 구상이다. 핵심 목표는 미국 해군의 이지스 방공 체계가 수행하는 다목표 동시 탐지·추적과 요격 지휘 기능을 한국 독자 기술로 구현하는 작업이다.
과거 한국 해군이 도입한 광개토대왕급과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은 국외 전투체계나 해외 기술 협력에 크게 기여를 받았다. 차세대 구축함은 선행 함정 성능 개량 사업과 3600톤급 울산급 호위함 건조에서 확보한 국산 전투체계, 360도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기술을 통합 적용한다. 센서와 무장을 유기적으로 묶는 통제망을 구축해 외국산 무기 도입에 따르는 군수지원 제약과 기술 통제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5층 통합 마스트 장착… 한화시스템과 엘아이지디엔에이 분담
신형 구축함 상부에는 높이 약 5층 규모의 첨단 통합 마스트를 세운다. 마스트 내부에는 평면 레이더와 통신 안테나, 적외선 탐지 추적 장비를 일체형으로 배치한다.
돌출 구조물을 줄여 적의 레이더 반사 면적을 축소하고 장비 간 주파수 간섭을 최소화하는 은폐형 설계다. 4면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가운데 S밴드는 원거리 항공기와 탄도미사일 탐지·추적을 담당하고 엑스(X)밴드는 근거리 공중과 해상 목표를 정밀 추적한다.
체계 개발에서는 전문 방산 기업들의 기술 협업이 이뤄진다. 한화시스템은 통합 마스트 구조물과 듀얼밴드 레이더, 지휘통제 핵심 전투체계 설계를 전담한다. LIG D&A는 수중 위협을 감시하는 소나 체계와 적 미사일을 격추하는 함대공미사일-II 개발을 주도한다.
상전매체는 과거 개념설계 자료 유출 논란으로 약 2년 동안 지연됐던 사업 과정에서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절차가 본격적인 실행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한국 방산 생태계 파급 효과와 글로벌 수출 리스크
차세대 구축함 사업은 특수선 조선업과 전자·유도무기 생태계 전반에 지속적인 생산 일감을 제공한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중심의 특수선 독은 물론 한화시스템의 센서 사업부, LIG D&A의 정밀타격 부문이 장기 공급망을 형성한다.
한국형 수직발사체계에 들어갈 국산 요격미사일과 소부장 협력사들 역시 전력화 물량에 비례해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호위함과 초계함 위주에 머물던 해양 방산 수출 포트폴리오를 고성능 대형 함정으로 넓히는 발판이다.
반면 넘어야 할 과제와 위험 요인도 분명하다. 선도함 상세설계 과정에서 다층 드론 방어망, 5세대 이동통신망, 가상 공간에서 함정을 운용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추가 반영되면서 시험 평가 기준이 까다로워졌다.
설계 변경이나 체계 통합 지연이 발생할 경우 납기 일정이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세계 방공 구축함 시장에서 미국 록히드마틴의 이지스 시스템이 견고한 점유율을 쥐고 있는 점도 장벽이다. 우방국 수출 추진 시 미국산 무기체계와의 연동 호환성 검증과 수출 승인 통제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구축함 전력화의 실질적 승부처는 연안 방어를 넘어 대양 기동함대의 작전 능력을 실제 바다에서 완벽히 입증해 내는가에 모인다. 방위사업청과 방산 기업들이 상세설계 검증을 기한 내에 마치고 복합 센서의 전투체계 통합을 안정적으로 완수하는 일이 최우선 과제다. 아울러 후속함 건조 과정에서의 공정한 사업 관리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한국형 차기 구축함의 성패를 가를 최종 분수령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