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레첸 국회의원 겸 교통투자부 차관 공개 비판 직후 사임 소식
SK온 공장 NMP 검출 재조명…주민 우물 55곳은 미검출
SK온 공장 NMP 검출 재조명…주민 우물 55곳은 미검출
이미지 확대보기헝가리 경제에너지부의 토트 안드라시(Tótth András) 에너지 담당 국무차관이 10월 13일(현지시각) 사임했다. 데브레첸에서 열릴 국제 배터리산업 행사에 대한 정부 고위 관계자의 공개 비판 직후 사임 소식이 알려지면서 배터리 공장을 둘러싼 주민 불신과 환경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 행사 공개 반발 직후 차관 사임…직접 연관성은 미확인
헝가리 경제매체 포트폴리오(Portfolio)는 13일, 현지 매체 24.hu는 14일 토트 차관의 사임과 배터리산업 행사 반대 논란을 보도했다.
데브레첸 지역구 국회의원을 겸하고 있는 헝가리 교통투자부의 타르카니 졸트(Tárkányi Zsolt) 의회 담당 국무차관은 13일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11월 4~5일 데브레첸 쾰처이 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인 '헝가리 배터리 데이즈(Hungarian Battery Days)' 행사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타르카니는 데브레첸을 '유럽 배터리산업의 중심지'로 홍보하는 상황을 비판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에게 배터리 공장은 친환경 교통수단의 상징이 아니라 공장 운영에 대한 불신과 오염 우려, 주거환경의 미래에 대한 불안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 국무차관이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사전 설명 없이 행사 연사로 참석하려 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행사에는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을 비롯한 관련 기업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타르카니는 비판 글을 게시한 지 몇 분 만에 토트 차관이 사임했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고 글을 수정했다. 당시 행사 프로그램에는 토트 차관이 연사로 소개돼 있었다.
헝가리 경제에너지부는 토트 차관이 개인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13일자로 임기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다만 배터리 행사에 대한 공개 비판이 사임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SK온 공장 NMP 검출 재조명…한국 배터리 기업도 주민 신뢰 과제
24.hu는 이러한 주민 불안을 설명하면서 한국 배터리기업 SK온의 헝가리 이반차 공장에서 앞서 발생한 유기용제 검출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 8월 SK온 이반차 공장 내부의 자체 모니터링 우물에서 태아 발달에 유해할 수 있는 유기용제 NMP(N-메틸-2-피롤리돈)가 검출됐다. SK온은 당시 관련 설비의 가동을 중단하고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9월 현지 지방자치단체가 인근 주민들이 사용하는 우물 55곳을 조사한 결과 NMP는 검출되지 않았다. 공장 내부 관측 우물의 검출 사실이 주민 식수 오염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헝가리는 삼성SDI, SK온, 에코프로비엠 등 한국 배터리기업들이 진출한 유럽의 주요 생산 거점이다. 이번 차관 사임이나 데브레첸 행사 논란으로 이들 한국 기업에 새로운 규제나 행정처분이 내려졌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배터리 공장을 둘러싼 주민 불신이 정부 고위 관계자의 공개 비판으로 이어졌다는 점은 한국기업에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향후 환경 측정 결과 공개와 공장 안전관리, 주민 소통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기업들로서는 현지 생산과 투자 계획을 추진하는 동시에 지역 사회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됐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