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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5엔 수직 낙하한 닛케이…'코어위브 채권 쇼크'에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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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5엔 수직 낙하한 닛케이…'코어위브 채권 쇼크'에 패닉

닛케이 전장 종가 4.81% 폭락한 6만 4489엔…어드반테스트 13.91% 급락
美 네오클라우드 코어위브 2032년 채권 금리 15% 폭등…신용 경색 뇌관 작용
AI 병목 '전력에서 자금 조달'로 이동…방어주 피신 속 10월 말 클라우드 실적 주시
도쿄주식시장 현황을 나타내는 스크린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쿄주식시장 현황을 나타내는 스크린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인공지능 클라우드 기업의 신용 경색 위험이 불거지면서 일본 증시가 전례 없는 투매 장세를 연출했다.

일본 증시 소식을 다룬 15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닛케이 지수는 오전 거래를 마친 전장 기준으로 종가 6만 5000엔 선을 1개월 만에 내줬다. 인공지능 인프라 확장을 가로막는 핵심 병목이 전력 수급 문제에서 천문학적인 자금 조달 비용 압박으로 전이됐다는 분석이다.

3255엔 수직 낙하와 코어위브 채권 발작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15일 오전 거래 내내 낙폭을 키우며 전 거래일 대비 3255엔23전(4.81%) 주저앉은 6만 4489엔06전에 전장을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6만 5000엔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9월 17일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투매를 촉발한 직접적인 뇌관은 미국의 신흥 클라우드 공급사인 코어위브의 회사채 급락이었다.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 가속기를 대량 확보해 개발사에 재임대하는 네오클라우드 선두 기업 코어위브는 2032년 만기 회사채의 유통 수익률이 연 15% 선까지 치솟았다. 표면금리가 9%대 후반인 채권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코어위브 주가마저 15% 이상 폭락했고, 채무 불이행 공포가 글로벌 기술주 전반으로 삽시간에 번져나갔다.

3대 대장주 2000엔 증발과 자본 결핍 경고


일본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대형주들이 하락 압력을 고스란히 받았다. 반도체 검사 장비 대장주인 어드반테스트가 13.91% 폭락했고, 도쿄일렉트론은 7.29%, 인공지능 투자의 상징인 소프트뱅크그룹은 9.36% 급락했다. 세 개 종목의 하락분만으로 닛케이 지수를 2000엔 이상 끌어내렸다.

월가 주요 인사들의 잇따른 자금 경색 경고도 시장 심리를 짓눌렀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는 14일 실적 설명회에서 자신의 50년 금융 경력 가운데 처음으로 진정한 의미의 자본 결핍을 목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의 립부 탄 대표와 브로드컴의 호크 탄 대표 역시 천문학적인 설비투자 비용 충당이 향후 산업의 최대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경고음을 냈다. 여기에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3.6%)를 웃돌자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후퇴했다.

방어주 피신 장세와 실적 분수령 반증


시장 전체가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 상장 종목 가운데 30%를 웃도는 기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도체에 쏠려 있던 유동성이 제약과 유통 등 실적 안정성이 높은 경기 방어주와 가치주로 질서 있게 이동한 모양새다.

글로벌 기술주 시장의 변동성 진정 여부는 10월 말 잇따르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설비투자 유지 발표에 따라 좌우된다.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 투자 수익성을 명확히 증명하며 대규모 잉여현금흐름으로 회사채 의존도를 낮춘다면 유동성 경색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는다.

나고미캐피탈의 무라마쓰 카즈유키 운용본부장은 "인공지능 설비투자의 최대 걸림돌이 전력망 한계에서 기업 재무 구조를 옥죄는 자본 조달 비용으로 전환됐다"라며 "단기 충격을 딛고 시장의 흐름이 반전될 수 있을지는 이달 말 공개되는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실적 발표와 잉여현금흐름 창출 능력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