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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흔들리는 AI 랠리...'실적 검증대'로 시선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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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흔들리는 AI 랠리...'실적 검증대'로 시선 이동

메타·스페이스X·반도체 실적 줄줄이 대기…4년 강세장 지속 여부 시험대
'조 단위' 인프라 투자 속 수익성 입증 압박…빅테크 CAPEX 효율성 촉각
뉴욕증권 거래소(NYSE) 외부에 월스트리트를 나타내는 거리 표지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 거래소(NYSE) 외부에 월스트리트를 나타내는 거리 표지판.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을 이끌어온 인공지능(AI) 열풍이 주춤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분기 실적으로 쏠리고 있다.

강세장의 핵심 동력이었던 AI 관련주들이 최근 반도체와 하드웨어 업체를 중심으로 급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주(10월 19~23일)에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붓고 있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 중 하나인 메타 플랫폼을 비롯해 램리서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줄줄이 공개된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성적표도 대기 중이다.

시장에서는 AI 생태계 구축을 둘러싼 자금 조달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약 500억 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는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CoreWeave)의 주가가 급락한 점이 경계심을 키웠다.
최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와 RBC 캐피털 마켓 등 주요 투자은행들도 기술주 비중 축소 의견을 내놓으며 단기적인 위험 대비 보상 비율이 매력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대형 기술주와 AI 관련주의 부진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 6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지수는 이번 달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약 2%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등 그간 소외됐던 섹터들이 반등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어닝시즌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본적 지출(CAPEX) 대비 수익성 개선 속도를 꼽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메타를 포함한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내년 설비투자 규모는 총 1조 2,0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자본 비용이 상승하는 환경에서 대규모 지출이 정당화되려면 투자에 걸맞은 명확한 수익 창출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이번 달에만 약 12% 하락하는 등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1일 예정된 램리서치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실적은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를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상장한 스페이스X와 테슬라, 스트리밍 강자 넷플릭스, 프록터앤드갬블(P&G), GE 에어로스페이스 등의 발표도 예정돼 있다.

미 국채 금리 상승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도 증시의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견조한 인플레이션 지표로 인해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강력한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주식시장이 고금리 압박을 견뎌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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