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702MW 연료전지 발전 추진…현장 발전·송전망 투자 병행
LS 배전설비 수주 확대…효성·HD현대도 북미 공급능력 확충
LS 배전설비 수주 확대…효성·HD현대도 북미 공급능력 확충
이미지 확대보기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전력회사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AEP)는 구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와이오밍주에 약 40억 달러를 투자, 702메가와트(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구축한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블룸에너지 기술을 활용하며 구글과 20년간 전력구매계약(PPA)을 맺었다. 2028년 말 완전 가동이 목표다.
전력 공급 부족이 별도 전원 확보를 재촉하고 있다. 미국 전력망 운영기관 PJM의 2028~2029년 공급연도 용량시장 경매에서는 확보 물량이 신뢰도 기준보다 6.8기가와트(GW) 부족했다.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지난 9일 PJM의 대규모 수요처 등록제를 승인해 12일부터 시행하도록 했으나, 전력 부족 시 신규 대규모 수요처의 공급을 우선 제한하는 방안은 반려했다. 데이터센터가 전력을 직접 생산하더라도 전압을 조정하고 분배·보호하는 수배전반과 변압기는 필요하다.
LS일렉트릭은 지난 13일 블룸에너지와 1853억 원 규모의 배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펜실베이니아주 빅테크 데이터센터의 연료전지 기반 현장 발전 프로젝트에 38킬로볼트(kV)급 고압 수배전반과 배전변압기를 공급한다. 공급 물량은 2027년 4월부터 7월까지 차례대로 납품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이후 블룸에너지 관련 누적 수주액은 5억 달러를 넘어섰다.
현장 발전과 별개로 대규모 송전망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9월 미국 빅테크 2곳에서 초고압변압기 3865억 원어치를 수주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발전설비와 송전망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전력망 안정화 설비인 스태콤(STATCOM) 수주도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스태콤은 송전망의 전압 변동에 신속히 대응해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설비다. 미국 멤피스 변압기 공장 증설과 국내 창원 차단기 신공장으로 공급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배전기기를 묶어 공급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 글로벌 빅테크와 최대 1조1212억 원 규모의 장기 공급 기본계약을 맺었다. 이 가운데 전력기기는 5673억 원, 배전기기는 5539억 원 규모다. 실제 발주와 납품은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구축 일정에 따라 이뤄진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현장 발전과 기존 전력망의 병행 활용이 늘면서 전원 연결·제어·보호를 담당하는 배전기기와 중저압 차단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울산 변압기 공장 증설과 청주 배전캠퍼스 가동을 통해 공급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력 조달 방식이 다변화하면서 통합 공급 역량과 현지 생산 기반, 납기가 북미 수주 경쟁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장기공급계약이 확대되는 만큼 계약 규모를 실제 납품과 매출로 연결할 수 있는 공급 안정성이 업체별 경쟁력을 가를 전망이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