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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수출길 막히자 내수 51%로 채웠다…캐나다 철강의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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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수출길 막히자 내수 51%로 채웠다…캐나다 철강의 살아남기

- 미국 고율 관세 폭탄에 대미 철강 수출량 60% 급감한 캐나다 철강 산업의 내수 전환 움직임
- 캐나다 연방정부 9400억 원 규모의 지원과 서부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수요 뒷받침
- 북미철강노조의 수입 규제 강화 요구 속 글로벌 우회 물량 발생에 따른 아시아 시장 역류 파급 효과
미국 클리블랜드-클리프스(Cleveland-Cliffs)가 소유한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에 있는 스텔코 해밀턴 제철소 전경.클리블랜드-클리프스가 해밀턴 시설의 감원 계획을 밝힌 가운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클리블랜드-클리프스(Cleveland-Cliffs)가 소유한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에 있는 스텔코 해밀턴 제철소 전경.클리블랜드-클리프스가 해밀턴 시설의 감원 계획을 밝힌 가운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캐나다에서 사용된 철강 가운데 자국산 비중이 2024년 41%에서 2025년 51%로 높아지며 미국의 고율 관세 충격을 내수로 일부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북미철강노조 자료를 바탕으로 대미 수출길이 막힌 캐나다 철강 업계가 내수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북미 시장 차단으로 발생된 우회 물량이 제3국으로 향할 경우 한국 철강사의 수출 채산성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입 규제 연장과 대미 수출 60% 급감


캐나다 철강 산업은 미국이 2025년 6월 수입 철강 관세율을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캐나다철강생산자협회에 따르면 과거 전체 수출의 90%를 차지하던 대미 수출량은 2025년 기준 60% 급감했다.

수백 명의 철강 노동자가 일터를 잃는 등 산업 전반의 타격이 이어졌다.

미국의 관세 장벽에 대응해 캐나다는 자국 시장 소비를 늘리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북미철강노조가 세계철강협회와 캐나다 수입 통계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캐나다 내 자국산 철강 소비 비중은 2024년 41%에서 2025년 51%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해외 수입산 비중은 59%에서 49%로 낮아졌다.

정부 금융 지원과 서부 대형 프로젝트


캐나다 연방정부는 지난 5월 철강·알루미늄·구리 산업에 10억 캐나다 달러(약 9427억 원) 규모의 운전자금 대출 지원책을 발표했다. 저가 해외 철강의 덤핑을 막기 위한 수입 할당량 제한 조치도 연장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7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캐나다 철강 수요가 2025년 약 2.7% 성장했으며, 2026년에는 약 0.9%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철강 수요 회복세는 서부 지역 대형 산업 프로젝트가 끌어올리고 있다. 서스캐처원주에서는 1.2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건설 중이며, 태평양 연안으로 연결되는 신규 석유 파이프라인 건설도 철강 수요를 늘리고 있다.

앨버타주 소재 슈프림 스틸의 데이비드 프리츠 관계자는 캐나다 업체들이 시장 경쟁에 적극 나서면서 해외 철강업체가 파고들 여지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강관 제조업체 테나리스와 캐나다 최대 철강사 알골마 역시 내수 중심 생산 체계로 전환했다.

글로벌 무역 전환과 한국 철강 산업의 파급


캐나다의 수입 쿼터 강화와 내수 중심 전환 정책은 글로벌 철강 교역망에 '무역 전환(Trade Diversion)' 연쇄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캐나다산 철강재 자체가 아시아로 직접 대량 유출될 가능성은 물류비와 가격 구조상 제한적이다.

그러나 북미 시장 진입이 차단된 글로벌 철강재들이 아시아 및 제3국 시장으로 판로를 돌리면서, 아시아 역내 저가 출혈 경쟁이 한층 심화되는 간접 타격을 주고 있다.

아울러 캐나다의 강화된 수입 할당량(TRQ) 조치로 한국 철강사의 대(對)캐나다 수출 판로까지 좁아지며, 철강 업계의 해외 수출 채산성에 이중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미 공급망 재편의 향후 전망


캐나다 정부의 수입 쿼터 연장 유지 여부와 주요 철강 기업의 구조조정 경과가 향후 북미 철강 수급의 흐름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특히 스텔코를 인수했던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 종합 철강·철광석 채굴 기업 클리블랜드-클리프스가 온타리오주 해밀턴 시설의 감원 계획을 밝힌 가운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10월 19일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캐나다 사업장의 구체적인 운영 계획과 향후 사업 가이던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