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월 매출 4.6배 급증한 2.5조 엔·영업이익 14배 뛴 1.99조 엔 제시
4~9월 상반기 누적 순익 2.2조 엔으로 37배 수직 상승… 주당 90엔 '깜짝 중간배당' 결정
데이터센터용 매출 6.6배·모바일 5배 급증… 낸드 판가 급등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 행진
4~9월 상반기 누적 순익 2.2조 엔으로 37배 수직 상승… 주당 90엔 '깜짝 중간배당' 결정
데이터센터용 매출 6.6배·모바일 5배 급증… 낸드 판가 급등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 행진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하이퍼스케일러 데이터센터향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주문이 쇄도하고 칩 공급 부족으로 평균판매단가(ASP)가 급등한 덕분이다. 키옥시아는 올 4분기(10~12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5배 폭증할 것이라는 실적 가이던스를 내놓았으며, 당초 계획에 없던 대규모 중간배당까지 전격 발표했다.
10월 31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 2026 회계연도 3분기(10~12월) 연결 순이익이 1조 3,600억 엔(약 1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5배(약 1,400%) 수직 상승한 수치다. 비록 퀵(QUICK)이 집계한 증권가 컨센서스(1조 5,932억 엔)에는 소폭 미치지 못했으나, 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의 이익 창출력이다.
상반기 누적 순익 2.2조 엔 '37배 폭증'… '주당 90엔' 배당 서프라이즈
키옥시아의 폭발적인 수익성 개선은 상반기 누적 성적표에서도 고스란히 입증됐다.
회사의 2026 회계연도 상반기(4~9월) 누적 실적에 따르면, 연결 순이익은 2조 1,978억 엔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7배 폭증했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은 5.4배 불어난 4조 2,471억 엔, 영업이익은 25배 급증한 3조 3,145억 엔을 달성하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의 슈퍼사이클 진입을 공식화했다.
실적이 천문학적으로 개선되자 키옥시아 이사회는 파격적인 주주 환원책을 꺼내 들었다.
키옥시아는 4~9월 중간배당으로 주당 90엔의 현금 배당을 전격 결정했다. 1년 전에는 경영난으로 무배당을 단행했고 올해 역시 당초 중간배당 계획이 없었으나, 현금 흐름이 극적으로 개선되자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기습적인 '배당 서프라이즈'를 단행했다.
AI 데이터센터향 매출 6.6배 폭증… 스마트폰 탑재 낸드도 판가 상승 훈풍
사업 부문별로는 AI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대용량 저장장치 부문이 성장을 견인했다.
직전 분기인 7~9월 동안 키옥시아의 데이터센터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향 낸드 매출액은 1조 6,160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배 급증했다.
거대언어모델(LLM)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폭증하는 데이터를 병목 현상 없이 저장·처리하기 위해 고용량 eSSD 채택이 필수로 떠오르면서, 출하량 증가와 함께 칩 판매단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엣지(Edge) 기기용 낸드 메모리 사업도 완벽한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 7~9월 스마트 기기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증가한 7,889억 엔을 기록했다.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폰 출시가 잇따르며 기기당 낸드 탑재 용량이 대폭 확대된 데다, 메모리 감산 효과로 인한 전반적인 단가 인상이 실적을 강하게 뒷받침했다.
"HBM서 낸드로 자금 이동"… 낸드 과점 공급망 체제 수혜 집중
반도체 및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생성형 AI 생태계의 투자 축이 '연산 가속기(GPU·HBM)'에서 '스토리지(저장장치)'로 본격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신호탄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과 범용 D램 등 수익성이 높은 D램 생산라인 전환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집중하는 사이,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샌디스크) 등 낸드 특화 제조사들이 장기화한 낸드 공급 부족(쇼티지) 국면의 최대 수혜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반도체 전문 분석가들은 "키옥시아의 이번 실적 발표는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완전히 회복 국면을 넘어 역사적인 초호황기에 진입했음을 방증한다"며 "데이터센터용 eSSD의 전 세계적인 수급 타이트 현상이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키옥시아의 압도적인 현금 창출력과 실적 모멘텀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