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펑 에어모빌리티 계열사 아리지 공동창업자 "콜드가스 제트 방식은 좌석·용도 제약"
"고밀도 배터리·멀티로터 탑재해 20분 체공… 관광 넘어 산악·해상 구조 등 산업용 도구"
200만 위안에 글로벌 선주문 7,000대 돌파… 다만 민항국 안전 인증 지연은 과제
"고밀도 배터리·멀티로터 탑재해 20분 체공… 관광 넘어 산악·해상 구조 등 산업용 도구"
200만 위안에 글로벌 선주문 7,000대 돌파… 다만 민항국 안전 인증 지연은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순간적인 압축가스 분사로 수 초간 도약하는 제트 추진 방식과 달리, 고에너지밀도 배터리와 복합 로터를 결합해 20분 이상 지속 체공할 수 있는 자사 기술이 관광뿐만 아니라 응급 구조와 해상 설비 유지보수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유일한 현실적 대안이라는 주장이다.
10월 3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 따르면, 샤오펑의 비행차 전문 자회사 아리지(Aridge·구 에어로HT)의 공동 창업자인 왕탄(Wang Tan)은 "최근 공개된 테슬라 로드스터의 공중제비와 착륙 영상은 시각적으로 인상적이었지만, 기술적 구조상 상용 모빌리티로서 치명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콜드가스 압력 급감으로 몇 초 만에 착륙… 샤오펑은 20분 체공"
왕탄 공동 창업자는 테슬라와 중국 기업들이 선택한 기술 노선의 근본적 차이를 짚었다.
테슬라 로드스터가 채택한 스페이스X 연계형 콜드가스(압축가스) 스러스터 방식은 초고압 탱크를 탑재해야 하기 때문에 차량 실내 탑승 공간이 극도로 좁아지고, 가스 압력이 분사 즉시 급격히 떨어져 공중 체공 시간이 불과 '수 초' 단위로 제한된다는 설명이다.
왕 창업자는 "이러한 제트 방식의 한계로 인해 향후에도 로드스터는 항공 이동 수단으로서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면 샤오펑이 개발한 비행차는 독립된 멀티로터와 차세대 고밀도 배터리를 탑재해 약 20분간 안정적으로 공중에 머무르며 이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밀도와 초경량 복합소재 기술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체공 시간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비행차가 실용적 목적을 수행하기 시작할 때 단순한 부호들의 '장난감'에서 진정한 '생산 도구'로 진화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4억 원대 '육상 항공모함' 선주문 7,000대… 볼란트·지리차도 가세
샤오펑이 주력으로 밀고 있는 모델은 대형 오프로드 6륜 전기차 내부에 2인승 전기 수직이착륙(eVTOL) 비행체를 수납해 이동하는 모듈형 분리 결합 비행차 '육상 항공모함(Land Aircraft Carrier)'이다.
약 200만 위안(약 4억 1,000만 원)의 가격표에도 불구하고, 2024년 12월 선판매 개시 이후 전 세계에서 이미 7,000건 이상의 사전예약을 확보했다. 지난 10월 20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고객사에 초도 물량을 공식 인도하며 중동 시장 진출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중국 내 경쟁 구도도 뜨겁다. 샤오펑의 멀티로터 방식 외에도 상하이 볼란트 에어로텍(Volant Aerotech)은 고정익을 더한 복합형(Compound Wing)을, 지리(Geely) 자동차 계열의 에어로퓨지아(Aerofugia)는 틸트로터(Tilt-rotor) 기술을 채택해 더 빠른 순항 속도와 장거리 비행 성능으로 상용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안전성과 규제 인증이 성패 갈라"… 민항국(CAAC) 형식인증 지연은 복병
테슬라의 비행 시연 이후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는 "미국 테크 공룡이 중국의 비행차 기술을 단숨에 추월한 것 아니냐"는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관영 매체들은 자국 저고도 경제(Low-altitude Economy) 생태계에 대한 신뢰를 당부하며 여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허샤오펑(He Xiaopeng) 샤오펑 회장 겸 CEO 역시 개인 위챗 계정을 통해 "테슬라가 새로운 공학적 솔루션을 선보였지만, 모든 비행차의 상업적 실현 가능성은 결국 탑승자 안전성, 보안, 체공 시간, 그리고 각국 정부의 규제 인증을 통과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규제 당국의 감항성(비행 안전성) 인증은 샤오펑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암초다. 왕탄 창업자는 인터뷰에서 "중국민간항공국(CAAC)의 안전 승인 증명서 취득 절차가 예상보다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솔직히 인정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에 수출된 초도 물량 역시 본국인 중국 CAAC의 최종 형식인증이 완료되지 않아 현지 고객들이 합법적으로 상공 비행을 할 수 없는 상태다.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스페이스X의 로켓 기술을 과시용 퍼포먼스로 결합해 화제성을 장악했다면, 중국 기업들은 실제 양산과 저고도 운송 인프라에 맞춘 eVTOL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중국 항공 당국의 형식인증 일정과 영공 개방 규제가 본격적인 상업 플라잉카 시대 개막의 최대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