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라이나스(Lynas) 말레이 가공 공장 증설 진척 맞춰 조달 다각화 공식화
반도체 장비 핵심 이트륨·전기차 모터용 테르븀 등 고부가가치 중(重)희토류 확보
지난 6월 中 대일 산화이트륨 수출 '제로(0)' 충격… 다카이치 총리 "국가 핵심 희토류" 지정
반도체 장비 핵심 이트륨·전기차 모터용 테르븀 등 고부가가치 중(重)희토류 확보
지난 6월 中 대일 산화이트륨 수출 '제로(0)' 충격… 다카이치 총리 "국가 핵심 희토류" 지정
이미지 확대보기중국산 의존도가 절대적이던 첨단 중(重)희토류 공급망을 동남아시아로 다각화해 국가 첨단 산업의 공급망 충격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여름 중국의 대일(對日) 이트륨 수출이 전면 중단되는 '공급 절벽'을 겪은 일본 산업계로서는 대체 공급선 확보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10월 31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에 따르면, 우에무라 고스케(Uemura Kosuke) 소지츠 사장은 분기 실적 발표 기자회견에서 "2027년부터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이트륨을 비롯한 핵심 중·중질(Medium &Heavy) 희토류를 일본으로 들여오는 조달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에무라 사장은 "당장 내일부터 공급이 쏟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현지 생산 라인이 정상 궤도에 오르는 내년이나 그 이후부터는 실질적인 물량이 일본 내 산업계로 유입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라이나스 말레이 공장 확장 가속… "반도체 장비용 필수 소재"
소지츠의 이번 수입선 다변화는 호주의 글로벌 희토류 전문 채굴·제련 기업인 라이나스 레어 어스(Lynas Rare Earths)와의 장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라이나스는 현재 말레이시아 파항주 콴탄(Kuantan)에서 운영 중인 첨단 희토류 분리·정제 플랜트의 확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공정의 진척도가 가시화되면서 고순도 이트륨의 안정적인 양산 분리 체제가 마련되고 있다.
희토류 중에서도 원자번호가 높고 매장량이 극히 희소한 중희토류는 글로벌 첨단 제조업의 성패를 가르는 전략 광물이다.
이번에 들여올 이트륨은 첨단 반도체 에칭(식각) 및 증착 장비 내부의 내플라즈마 세라믹 코팅 소재로 필수 불가결하며, 통신용 광섬유 레이저와 초전도체 등에도 광범위하게 쓰인다. 함께 조달되는 테르븀(Terbium)은 전기차 구동 모터와 풍력 터빈용 영구자석의 내열성을 유지하는 핵심 첨가 원소다.
소지츠는 이미 2025년 10월부터 라이나스와 협업해 테르븀과 디스프로슘 등 중희토류를 공급받아 왔으며, 이번 공장 증설을 계기로 이트륨까지 수급 범위를 넓히게 됐다.
6월 中 산화이트륨 수출 '0' 쇼크… 다카이치 정부 "국가 전략 광물" 명시
일본 재계와 정부가 말레이시아산 희토류 확보에 사활을 거는 직접적인 배경에는 중국의 노골적인 수출 옥죄기가 있다.
일본 세관 및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의 대일 산화이트륨 수출 실적이 공식적으로 '0(제로)'을 기록하며 일본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에 비상이 걸렸다. 서방 진영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맞서 중국이 희토류 품목별 통관을 지연시키거나 쿼터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공급망 취약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다.
이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7월 자신의 공식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트륨은 반도체 제조를 지탱하는 우리나라의 극히 중요한 전략 희토류"라고 공개적으로 규정하며, 경제 안보 차원의 대체 수급처 발굴을 민관에 강력히 주문한 바 있다.
"탈중국 희토류 블록 가속"… 서방 소부장 공급망 안보 분수령
전문가들은 일본 상사와 호주 광산 기업이 구축한 '말레이시아 희토류 가공 밸류체인'이 중국의 희토류 독점 구조를 깨뜨릴 결정적 대안으로 부상했다고 진단한다.
중국이 글로벌 채굴뿐만 아니라 분리·제련 시장의 70~90%를 장악하고 있는 구조에서, 중국 바깥에서 상용 규모의 중희토류를 분리·가공해 수출할 수 있는 시설은 사실상 라이나스의 말레이시아 플랜트가 유일무이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원 및 지정학 전문가들은 "소지츠의 2027년 이트륨 수입 개시는 단순한 원자재 수입 계약을 넘어, 일본 첨단 반도체 공급망이 중국의 자원 보복 리스크로부터 실질적인 '자립 방어선'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며 "미국, 일본, 호주 등 서방 진영을 중심으로 핵심 광물 공급망을 비(非)중국권으로 재배치하는 '프렌드쇼어링(우방국 공급망 구축)' 연대가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