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이어 광저우 조선소로 건조 거점 확대…생산 라인 분산으로 속도전 돌입
추가 선체만 최소 5척 확인돼 총 13척 체제 눈앞…대만 해협 포위망 완성 시점 앞당길 가능성
대만 군 당국 해안 거부 전략 부담 가중…일본 방위성도 난세이제도 해상 경계 강화 전망
추가 선체만 최소 5척 확인돼 총 13척 체제 눈앞…대만 해협 포위망 완성 시점 앞당길 가능성
대만 군 당국 해안 거부 전략 부담 가중…일본 방위성도 난세이제도 해상 경계 강화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 뉴스는 10월 30일(현지시각) 광저우 룽쉐 섬의 COMEC 조선소 드라이도크에서 대형 상륙함 선체 2척이 나란히 건조 중인 모습을 확인했다. 이는 상하이에 집중됐던 건조 작업을 남부 지역 조선소까지 분산해 군함 확보 일정을 단축하려는 움직임이다.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바다 너머로 실어나르는 기동 수송 전력 증강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광저우 야드 투입해 2척 동시 조립…양대 조선소 생산망 가동
네이벌 뉴스가 확인한 10월 4일자 위성 사진을 보면 광저우 룽쉐 섬 COMEC 주요 시설에서 남쪽으로 약 2km 떨어진 도크에서 길이 210m 선체 2척이 조립되고 있다. 선체 크기와 형태는 미국 해군정보국이 유자오급으로 분류하는 대형 상륙함과 일치한다. 이 함정은 선체 내부에 바닷물을 채워 상륙주정이나 공기부양정을 바로 띄울 수 있는 특수 도크형 구조를 갖추고 있다.
건조 중인 선체 가운데 1척은 주 레이더 마스트와 선체 상부 구조물이 대부분 설치돼 2026년 말이나 2027년 초 진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나머지 1척도 먼저 건조 중인 함정이 물에 뜬 뒤 수개월 안에 진수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도크는 조립용 크레인이 새로 설치되는 등 최근 몇 년간 설비 현대화를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이 대형 상륙함은 상하이 후둥중화조선소에서만 중국 해군용 8척과 태국 해군 수출용 1척을 건조했다. 후둥중화조선소가 2026년 8월 말 1척을 진수한 데 이어 2척을 추가로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광저우 COMEC 야드가 새로운 생산 기지로 합류했다. 상하이와 광저우의 작업 물량을 합하면 중국 해군은 최소 5척 이상의 신형 대형 상륙함을 한꺼번에 건조 선상에 올려놓고 양산 속도를 끌어올리는 셈이다.
검증된 분산 건조 방식으로 시간 단축…초대형 상륙 선단 가시화
건조 거점을 광저우로 확대한 것은 과거 903형 함대 보급 유조선 증산 과정에서 나타난 방식과 같다. 중국 해군은 2005년부터 2019년까지 후둥중화조선소와 COMEC에서 초기 9척을 건조한 뒤, 추가 물량 생산을 위해 안후이성 우후 조선소를 투입해 2년 동안 3척을 진수했다. 검증된 설계를 여러 조선소에 맡겨 동시다발로 찍어내는 다거점 양산 체계가 대형 상륙함 건조에도 그대로 쓰이고 있다.
COMEC 조선소는 최근 몇 년간 중국 해군을 위해 다양한 지원 함정을 건조하며 생산성을 입증했다. 대규모 상륙 작전 때 해안과 함정을 이어주는 이동식 상륙 바지선 6척과 잠수함 지원함 2종, 신형 초대형 보급함 2척을 차례로 건조했다. 최근에는 무인 잠수정을 싣고 다니는 모함으로 추정되는 함정을 진수하기도 했다.
이처럼 특수 지원 함정을 대량으로 건조해 본 광저우 조선소에 대형 상륙함 조립을 분담시키면서 중국 해군은 건조 기간을 단축하고 있다. 기존에 대형 상륙함 8척을 실전 배치한 중국 해군이 이번에 건조 중인 5척을 모두 실전 배치하면 총 보유 대수는 13척으로 늘어난다. 이는 대형 헬기 상륙함이나 차세대 강습상륙함과 함께 선단을 이뤄 기습 양륙 작전을 펼칠 수 있는 수송 용량이 급격히 팽창함을 의미한다.
대만 해협 포위망 압박 고조…일본 난세이제도 해역 안보 긴장
양대 조선소를 앞세운 상륙함 증산 속도전은 대만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이 공기부양정과 장갑차를 탑재한 대형 상륙함을 동시다발로 확보할 경우, 동부 해안을 포함한 전방위 기습 상륙 위험이 커진다고 보고 해안 거부 전략 마련에 부심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군 당국으로서는 지대함 미사일 추가 배치와 기뢰 부설 능력 확충 같은 비대칭 방어 수단을 서둘러 보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일본 방위성 역시 남서부 난세이제도 일대의 해상 경계 태세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대형 상륙함의 대규모 증강은 오키나와 본도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해역에서 중국 해군의 상륙 기동 훈련 반경이 크게 넓어짐을 뜻하기 때문이다. 일본 자위대는 섬 지역 방어를 위한 지대함 유도탄 부대 배치와 연안 감시 레이더망 강화를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광저우와 상하이에서 동시 양산되는 대형 상륙함들이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되면 대만 해협을 둘러싼 해상 봉쇄와 기습 투사 역량의 균형추는 중국 쪽으로 더 기울게 된다.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의 해상 억제선 강화 움직임과 맞물리며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잇는 서태평양 전역의 군사적 대치 수위도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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