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2012~2060년 장기 재정 전망 분석'에 따르면 연금 고갈 시점이 국민연금이 계산한 것보다 7년 더 빨라질 것이라고 3일 밝혔다.
결국 현재 시스템으로는 국민연금이 유지될 수 없음을 말한다.
정책처는 이같은 원인으로 연금 수입과 지출증가의 속도 차이를 꼽았다.
2012~2070년 평균을 내면 연금지출은 매년 7%씩 늘지만 연금 적립금과 운용 수익을 합친 연금 수입은 2.5%씩 늘어나는데 그칠 것이라는 것이다.지출은 늘고 수입은 더디다는 얘기다.
국민연금도 이같은 논리로 2060년 고갈될 것이라고 2008년 판단했었다.
김대철 분석관은 "통계기법을 활용해 추정하면 연금 고갈 시점이 빨라진 것은 금리의 영향이 5년이고 기대수명과 출산율 같은 인구구조변화의 영향이 2년 정도"라고 말했다.
정책처는 "수급 개시연령을 65세에서 67세로 더 높이고 연금보험료를 현행 소득의 9%에서 13%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금을 방치하면 2060년 국가채무비율이 GDP 대비 218%에 이를 것이라고 정책처는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