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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車가 대세 '전기차 비켜라'…현대차 내년 봄 美서 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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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車가 대세 '전기차 비켜라'…현대차 내년 봄 美서 시판

수소를 연료로 쓰고 배기가스 대신 순수한 물로 이뤄진 수증기만을 뿜어내는 수소차가 친환경차의 대명사로 꼽히던 '전기차'의 강력한 대항마가 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LA모터쇼와 일본 도쿄 모터쇼에서는 현대자동차, 토요타, 혼다 등이 일제히 자사의 수소연료전지차(FCV)를 공개하며 시중에 곧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투싼ix 수소연료전지 양산차를 공개하며, 업체 중 가장 먼저인 내년 봄부터 시중에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최초 수소연료전지차 일반 판매 타이틀은 현대차가 갖게 됐다.

판매는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부터 시작돼 미 전역으로 늘릴 예정이다. 현대차는 2015년까지 1000대의 수소연료전지차를 생산·판매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덴마크와 스웨덴 등 유럽 정부기관을 중심으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판매하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에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100㎾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2탱크 수소저장 시스템(700기압)이 탑재됐다. 1회 수소 충전으로 최대 594㎞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100㎾의 전기모터(136ps)를 장착해 최고속도 160㎞/h를 낼 수 있다.

마이크 오브라이언 현대차 미국법인 상품담당 부사장은 "미국에서는 내년 봄부터 월 499달러로 리스할 예정"이라며 "여기에는 모든 연료비가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토요타는 일본 도쿄모터쇼에 4인승 수소연료전지차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2015년부터 일본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2016년에는 유럽과 미국에도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콘셉트카는 공해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 이미지를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4인승으로 500㎞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3분 안에 최대 충전된다. 차량 가격은 500만~1000만엔(약 5230만~1억580만원) 사이로 결정될 예정이다.
혼다는 연료전지 전기자동차(FCEV)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오는 2015년 미국 및 일본에서 출시 예정인 혼다 FCEV는 한 번에 최대 482.80㎞를 이동할 수 있다. 혼다 측은 리스인지 구매인지에 대한 판매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휘발유 1갤런(3.79ℓ)과 같은 거리를 달릴 수 있는 것과 동일한 양의 수소 가격이 3달러 정도인 것만 봐도 매력적이다. 또 전기차와 달리 충전이 빠른 장점도 있다.

하지만 아직 충전소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데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일반 차량과 비교하면 무척 높은 수준이다. 토요타의 세단 수소연료전지차의 목표 가격만 봐도 그렇다.

한편 미국시장에서는 정부와의 공조를 통한 구체적인 방안도 나온 상태다.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는 현재 운영 중인 9개의 수소충전소를 오는 2023년까지 100개로 늘린다. 이를 위해 매년 2억 달러가 투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