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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10명중 6명 1년내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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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10명중 6명 1년내 포기

불완전판매, 고아계약 문제 야기

[글로벌이코노믹=안재민 기자] 금융소비자연맹은 보험설계사 10명가운데 6명은 1년 이내에 영업을 포기해 불완전판매, 고아계약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이 공시한 보험계약관리 현황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13월차 설계사정착률은 평균 35.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내 해촉된 설계사의 계약건수는 3년간 346만1000여건, 보험료는 1조1930억원에 달했다.
이는 곧바로 소비자 불편으로 이어져 상품의 위험성 등 기본정보 전달이 부족한 불완전판매, 관리 부족으로 연계되는 고아계약 등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의 5년간 민원현황에서도 전체 민원 연평균 4만여건 가운데 약 30%의 민원이 이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월차 설계사 정착률과 13회차 계약유지율, 25회차 계약유지율 등 3가지 지표 모두가 평균이하인 생명보험사는 11개사(흥국,현대라이프,신한,KDB,동부,동양,하나,알리안츠,PCA,ACE,ING), 손해보험사는 4개사(롯데,흥국,AIG, ACE)로 조사됐다,

이들 보험사는 모두 13월차 설계사 정착률이 평균이하를 기록해 13월차 정착률이 계약유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보험 영업은 3~4년이 지나야 숙련도가 높아지고 영업망이 확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년 이내 그만두는 설계사가 많아져 자연히 상품의 질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보험사들도 신규 인력 확보에 치중하면서 직업 특성을 생각하는 채용보다 인력 채우기 식의 채용이 잦다보니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국장은 “설계사의 낮은 정착률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고질적인 문제로 소비자는 불완전판매, 고아계약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보다 엄격한 선발과 중장기적인 육성과정이 될 수 있도록 개선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