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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럽 6개국 연결 가스 인프라사업 폐기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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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럽 6개국 연결 가스 인프라사업 폐기 협박

▲러시아가유럽6개국을연결하는가스인프라사업의폐기가능성을언급했다.
▲러시아가유럽6개국을연결하는가스인프라사업의폐기가능성을언급했다.
러시아가 자국 천유가스를 흑해 해저터널을 거쳐 불가리아, 세르비아, 헝가리, 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 등 남동부 유럽 6개국에 공급하는 사우스스트림 가스관구축프로젝트를 폐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가스관을 통해 연간 630억㎥의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것으로, 사업규모가 165억 유로에 달하는 국가간 초대형 가스인프라 구축사업이다.
푸틴 러시아대통령은 최근 터키를 국빈방문한 자리에서 사우스스트림 가스관 구축사업이 폐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의 제재가 지속되는 한 이번 사업은 폐기될 수밖에 없으며 불가리아 정부로부터도 가스관 건설과 관련한 사업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업의 주체인 러시아 국영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은 아예 사우스스트림 계획이 종료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우스스트림 대신 블루스트림가스관 사업을 통해 터키로의 천연가스 수출량을 늘리고 내년 1월 1일부터 가스 가격도 6% 인하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러시아의 이같은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유럽연합의 러시아 경제 제재에 맞대응하기 위한 것임은 물론 비용부담 가중이라는 실리적인 측면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 정부는 국제유가 폭락에 따른 세수감소로 재정손실이 급증하면서 사우스스트림 사업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폐기될 경우 약 6억 달러의 경제효과 상실은 물론 59억 유로의 외국인 직접투자 및 2500개의 일자리 창출의 기회도 잃게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