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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디폴트 가능성 33%...KDB대우증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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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디폴트 가능성 33%...KDB대우증권 전망

▲러시아의디폴트가능성이33%라고KDB대우증권이긴급진단보고서를통해전망했다.모스크바의러시아중앙은행앞거리에서시민들이황망하게오가는모습/사진=뉴시스제휴
▲러시아의디폴트가능성이33%라고KDB대우증권이긴급진단보고서를통해전망했다.모스크바의러시아중앙은행앞거리에서시민들이황망하게오가는모습/사진=뉴시스제휴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이 ‘33%’라고 KDB대우증권이 17일 예측했다.

KDB대우증권은 이날 러시아 금융위기와 관련한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액에 경상수지 흑자액을 더하더라도 그 합계액이 대외 채무총액에는 미달한다“면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외채를 갚을 수 없는 구조인 만큼 디폴트 가능성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국제유가 하락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원유수출비중이 높은 러시아의 앞날이 더욱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머잖은 장래에 디폴트를 선언할 확률이 33%에 달한다고 대우증권은 추산했다.

대우증권은 그러나 "러시아 금융시장에 투자한 국가는 주로 미국과 유럽이고, 우리나라의 수출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도 1% 정도이므로 러시아 위기가 한국 실물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유가가 내년 2분기 중반이나 하반기에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또 “러시아 위기가 투자 면에서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가격이 떨어질 때 오를 때를 대비하는 전략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러시아 경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서방국의 경제 제재나 원유가격은 정치 상황에 따라 돌변할 수도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제유가는 중장기적으로는 추가적인 하방 리스크보다 안정 내지는 반등 쪽으로의 선회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바로 이런 점때문에 "유가 약세로 경상수지 개선이 예상되는 국가에 투자를 하거나, 국제유가 약세의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나 일부 국내외 에너지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 시도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국제유가 관련 금융상품 역시 긍정적인 고려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은 이어 "러시아 금융시장에 투자한 국가들을 주로 미국과 유럽 국가"라면서 "한국의 러시아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정도로 낮아 실물 경기 측면에서 러시아가 한국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