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국회 정무위, 대우조선해양 회계 부실 집중 따져

공유
0

국회 정무위, 대우조선해양 회계 부실 집중 따져

진웅섭 금감원장, "회계감사와 컨설팅 분리 긍정적 검토하겠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는 15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회계 부실을 집중 따졌다.

박병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7월 올해 2분기 3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는데 대규모 손실 발생과 관련해 회계법인은 잘못이 없었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안진회계법인이 2010년부터 대우조선해양의 외부감사를 맡아 매년 '적정' 의견을 냈는데, 안진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회계뿐 아니라 컨설팅 서비스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희춘 금감원 회계전문심의위원은 "컨설팅 서비스는 안진회계법인이 아닌 딜로이트 컨설팅에서 실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진웅섭 금감원장은 박 의원의 회계감사와 컨설팅이 동일 계열의 회사가 수행하면서 부실회계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에 "회계감사와 컨설팅 업무의 분리하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대우조선해양의 분식 회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산업은행의 분식 회계 적발 모니터링 시스템인 '재무이상치 분석 전산시스템'을 통해 점검을 의뢰한 결과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과 2014년 분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최고등급(5등급)으로 산출됐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금감원은 2013년 종합검사 후 산업은행이 해당 전산 시스템을 통해 STX조선해양의 분식회계 가능성을 추출했음에도 산업은행이 STX조선해양에 여신액을 2700억원 늘렸다는 이유로 관련자를 문책한 바 있으나,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이 적발 시스템을 활용해 관리감독을 하고 있는 지 점검하지 않았다"며 "산업은행뿐 아니라 금감원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김기준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진웅섭 금감원장에게 "사전 예방을 잘했다면 대우조선해양의 분식 회계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밀 감리를 실시해야 다"고 주장했다.

진 원장은 "감리는 증거가 없으면 기업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제약 요건을 두고 있다"며 "아직 정밀 감리 요건이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진 원장은 이어 "지금은 대우조선해양의 소명을 듣는 과정"이라며 "소명 결과와 산업은행의 실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감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kimds@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