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12개 회원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대책회의를 열어 원유 감산 문제를 협의한다.
이 자리에는 OPEC 회원국은 물론 러시아를 비롯한 8개 비회원 산유국도 참석한다.
비회원국의 대표가 OPEC 회의에 공식으로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회의에서는 유가안정을 겨냥한 공조 감산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게 된다.
또 베네수엘라가 제안한 목표 유가대 설정도 다룰 계획이다.
유가목표를 정해놓고 거기에 맞도록 산유량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비OPEC 산유국은 유가폭락이 OPEC의 과잉공급에서 야기되었다고 비난해왔다.
OPEC 회원국들도 비회원국의 참여없이는 감산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오히려 다수의 OPEC 회원국은 원유 증산에 나서 국제시장을 교란하는 실정이다.
베네수엘라가 나서 이대로 가다간 OPEC 회원국이나 비회원국이 공멸하는 사태를 맞을 수 있다며 쌍방에 감산을 촉구하고 있다.
OPEC 회원국과 비 회원국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가하락 대책을 논의하는 것만으로도 이번 회의는 주목을 끌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려고 생산 감축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왔다.
OPEC 연차총회는 오는 12월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다.
김재희 기자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