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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악재로 외국인 매도공세, 증시 1963포인트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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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악재로 외국인 매도공세, 증시 1963포인트로 하락

▲미국 연준의 옐런의장이 연일 12월 금리인상 시사 발언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연준의 옐런의장이 연일 12월 금리인상 시사 발언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미국 금리정상화가 임박하며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강달러 혹은 약달러 등 달러움직임에 따라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셀코리아로 돌아섰을까? 외국인의 매도가 심상치 않다. 지난 8월 이후 외인의 순매도규모는 약 8.5조원. 이달 들어서도 외인은 약 9507억원치를 팔며 매도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그 여파로 코스피도 강력한 지지선인 2000포인트가 무너졌다. 코스피는 5거래일 사이에 2023포인트에서 1963포인트로 주저앉았다. 외인은 7일에도 1476억원의 매물을 쏟아냈다.

외국인 매도를 부추기는 핵심변수는 달러강세다.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세에 힘입은 미연준이 금리인상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며 최근 달러는 강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MSCI EM 리밸런싱도 외인매도를 자극한 원인이다. 지난달 MSCI 반기리뷰에 따른 중국기업 주식예탁증서(ADR)편입으로 국내증시에서 최대 8000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것으로 추정된다. .

국제 유가하락에 따른 중동계 자금이탈도 변수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0월동안 약 1.9조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의 경우 최근 OPEC 감산합의실패로 가격하락리스크에 노출돼 중동계 자금이 추가로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이러니한 것은 달러강세를 촉발한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오히려 달러가 하락전환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점이다. 과거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완화)이 처음 언급된 이후 2~3분기 동안 달러가 완만한 조정을 보였으며, 지난 3월 유로존 양적완화 이후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또 옐런 미연준 의장이 금리인상에 앞서 여러 차례 달러강세에 대한 부작용을 강조하는 점도 앞으로 달러화 강세속도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전후로 달러화의 속도 조절과 함께 외국인의 매도세가 완화된다면, 연말배당수요가 커지며 기관투자자의 역할이 다시 커질 수 있다"며 "추가 조정 압력은 달러화의 속도 조절과 함께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