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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40조원 공공사업 부패방지 '백신' 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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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40조원 공공사업 부패방지 '백신' 투여

2018년 평창동계올립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 고원 훈련장.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도 실시간 부패 감시 시스템을 적용 받는다.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평창동계올립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 고원 훈련장.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도 실시간 부패 감시 시스템을 적용 받는다.
[글로벌이코노믹 최지영 기자] 정부가 240조원에 달하는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 및 방위사업의 부정부패를 사전에 차단하는 ‘백신’을 도입하기로 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부의 새로운 부패 척결 방식으로 올해부터 16개 분야 공공시스템에 부패방지 4대 백신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4대 백신 프로젝트는 ▲대형 국책사업에 대한 ‘실시간 부패감시’ ▲대규모 자산운용기관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차단을 위한 ‘상시적 정보공유 및 연계’ ▲내부통제 장치 강화 등 ‘클린시스템 도입’이다.

국무조정실 대형국책사업 관리팀은 우선 25조원 규모의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국책사업을 대상으로 ‘실시간 부패감시’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재난안전통신망 사업(1조7000억원)과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5조1000억원), 과학벨트 조성(5조7000억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을 비롯한 대형 SOC사업(12조7000억원) 등이 그 대상이다.

특히 재난안전통신망과 평창올림픽 준비 사업의 경우 국민안전처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소관부처에 별도의 검증팀을 둬 이중으로 관리토록 했다.

아울러 방위력 증강과 예산누수 차단을 위해 대규모 방위사업에도 실시간 부패감시 시스템을 적용키로 했다.

정부는 대규모 자산운용 및 독점적 업무수행 기관에 대해선 다단계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등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5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인 우정사업본부의 경우 준법감시인과 감독기관 구축 등의 위험관리부서를 확대 개편한다.

이밖에 내년까지 국고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부정수급을 원천차단하는 방안과 4대 보험 중심으로 운용되는 부정수급 통합전산관리시스템에 국세청 등 유관기관의 정보공유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4대 백신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5조원 정도의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지영 기자 luft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