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證 매각 발표 연기에 업계 억측 난무…홍콩계 사모펀드 ‘1조원 응찰설’ 솔솔

공유
0

현대證 매각 발표 연기에 업계 억측 난무…홍콩계 사모펀드 ‘1조원 응찰설’ 솔솔

[글로벌이코노믹 박관훈 기자] 29일 예정됐던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통보 및 발표가 30일 오전으로 연기됐다. 이에 그 배경을 놓고 업계에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현대그룹과 매각주간사 EY한영에 따르면 지난 25일 마감된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에는 KB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 등 3곳이 참여했다.
현대그룹과 매각주간사 측은 발표 연기 이유에 대해 주식매매계약서에 최종적으로 담길 문구 등을 손보고 조정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매각 작업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오늘(29일) 인수 후보자들이 제시한 가격과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준가격의 비교를 마쳤다”며 “하지만 내부적으로 논의할 부분이 조금 남아 통보를 내일(30일)로 미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일정이 연기된 이유에 대해 인수 후보자 두 곳이 가격 경쟁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법적 검토와 계약서 문구 수정 작업이 꼼꼼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당초 이번 인수전은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2파전 양상이 전망됐다. 하지만 막판에 액티스가 뒤지지 않는 가격을 써냈으며 더 나아가 액티스가 최고가액을 제시해 자금 조달 증빙과 거래 종료 능력 등을 따져보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액티스가 최고가액을 제시한 것 같다”며 한국금융이나 KB금융이 최고가를 제시했다면 일정이 밀리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액티스가 1조원 이상을 썼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액티스는 홍콩계 사모펀드로 이번 인수전은 산업은행 출신인 김문수 액티스캐피탈 아시아 본부장이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관훈 기자 open@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