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옥중화' 박주미, 악역 정난정 우유 목욕 신으로 신고식…'정경부인' 탐하는 권력의 화신으로 눈길

공유
0

'옥중화' 박주미, 악역 정난정 우유 목욕 신으로 신고식…'정경부인' 탐하는 권력의 화신으로 눈길

1일 밤 방송된 MBC 주말극 '옥중화'에서는 권력욕으로 가득찬 윤원형(정준호)의 애첩 정난정(박주미)이 옥녀(정다빈)와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사진=MBC 방송 캡처 이미지 확대보기
1일 밤 방송된 MBC 주말극 '옥중화'에서는 권력욕으로 가득찬 윤원형(정준호)의 애첩 정난정(박주미)이 옥녀(정다빈)와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사진=MBC 방송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박주미가 권력을 탐하는 정난정 역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MBC가 야심차게 준비한 국민사극 '옥중화' 2화에서 박주미는 정난정으로 출연, 기생출신에 윤원형(정준호 분)의 첩이면서 정경부인을 꿈꾸는 권력의 화신으로 강렬하게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정난정은 전옥서(조선시대 교도소)에서 남편이자 당대 권력자인 윤원형의 사주를 보면서 "제왕의 상"이라는 말로 그의 눈에 든 옥녀(정다빈 분)을 집으로 불러들여 자신의 사주를 보라는 명을 내렸다.

정난정이 "내 사주도 한 번 봐주겠느냐"라고 묻자 옥녀는 "제가 대감마님의 사주를 봤을 때 금(金)과 물(水)의 기운이 강했지만 목(木)과 화(火)의 기운이 약했습니다. 그처럼 조화롭지 못한 분이 어찌 그리 높으신 자리에 올랐는지 궁금했는데 마님을 뵈니 의문이 다 풀렸습니다"라며 “대감마님께서는 마님을 만나시어 부족한 기운을 채우시고 대운을 잡으신 것입니다”라고 기지넘친 답변을 했다.

이에 정난정은 희색이 만연해서 "듣던 바와 같이 아주 영민한 아이구나"라면서 "사주의 진위야 어찌됐건 무슨 말을 해야 내 기분이 좋아질지 휀히 꿰고 있는 게야"라며 아주 흡족해 했다.

이어 딸 윤신혜가 나타나자 정난정은 그의 사주도 봐 달라고 청했다. 딸이 사주를 안 믿는다고 거부하자 옥녀는 "사주불여 관상, 관상불여 심상이라 했다"며 "타고난 사주나 관상보다 스스로 마음을 가꾸는 것이 더 중한 것이란 뜻이지요. 그래도 감히 제가 아가씨의 관상을 보자면 귀안이라 장수를 하고 복을 누릴 상이라며 부모님께 물려받은 부귀영화를 대대손손 누리실 것"이라고 대답해 정난정의 눈에 들었다.

이날 정난정은 당대 최고 권력자인 명종의 어머니 문정왕후의 남동생인 윤원형 집답게 고래고기에 타락(우유)까지 궁궐의 수라간에서도 구하기 힘들다는 각종 진귀한 재료를 주방에 들이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임금조차 죽을 끓일 때나 쓴다는 타락(우유)으로 목욕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 부유함의 극치를 과시했다.

이후 정난정은 문정왕후(김미숙 분)의 명을 받아 궁으로 들어 간 후 남편 윤원형이 이조판서라는 자리에 오르는 것을 미리 알게 됐다. 하지만 그는 집으로 돌아온 후 기뻐하기 보다는 머리를 풀고 몸져누운 체를 해 윤원형의 눈길을 끈 후에 자신의 꿈은 정경부인이라고 밝혀 야욕을 드러냈다.
1~2화에서 누나인 문정왕후를 등에 업고 권력을 휘두르는 윤원형과 그의 애첩 정난정의 트리플 악역 라인이 형성된 가운데, 윤원형으로 인해 자신의 어머니가 죽은 줄도 모르는 옥녀가 우연히 그들과 조우를 해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2화 엔딩에서는 조선상단을 이끄는 윤태원 역의 고수가 등장해 눈하나 깜작이지 않고 살인을 저지른 후 옥녀와 대면하고 사라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옥중화'는 조선 명종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명종은 조선 13대 왕으로 인종의 동생이자 중종의 둘째 아들로 9살이란 어린 나이에 즉위해 문정왕후가 수렴청정을 했다. 문정왕후의 동생인 윤원형이 을사사화를 일으켰으며 명종은 문정왕후 사후 선정을 펴려고 노력했다.

감옥에서 태어난 천재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테리 인물 윤태원(고수 분)이 그려가는 어드벤처 사극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연출 이병규•최정규, 극본 최완규)는 토•일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