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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증시전망] 미대선 D-3, 힐러리냐 트럼프냐…"당선자 발표전 변동성 장세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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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증시전망] 미대선 D-3, 힐러리냐 트럼프냐…"당선자 발표전 변동성 장세 불가피"

힐러리 클린턴(왼쪽)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후보 / 사진=AP 뉴시스
힐러리 클린턴(왼쪽)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후보 / 사진=AP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최주영 기자] 이번 주(11월7일~11월11일) 국내 증시는 다가올 미국 대선 결과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연방수사국(FBI)이 재수사에 돌입하면서 판세가 트럼프 후보 쪽으로 기울자 증시에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미 대선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국내 증시는 주초 관망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선을 앞두고 힐러리와 트럼프 후보 간 지지율이 박빙으로 치닫는 가운데 지난주 국내 증시 흐름은 부진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중 코스피는 1978p까지 낙폭을 허용했고, 외국인은 나흘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에 한 주간 1.85% 내렸다.

워싱턴포스트는 4일(이하 현지시간) 클린턴 후보 지지율은 46.6%, 트럼프의 지지율은 45.3%로 불과 1.3%p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주요 여론조사를 통해 선거인단 숫자를 추정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클린턴의 선거인단을 272명→226명으로, 트럼프는 126명→180명으로 재조정했다.

RCP가 내놓은 이번 수정치는 후보 간 격차가 가장 좁혀진 결과여서 주목된다.
트럼프는 지난 달 중순 여성비하 발언들이 잇달아 공개되면서 곤두박질쳤던 지지율을 막판에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힐러리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힐러리 보좌역의 전남편 노트북에서 공무와 관련된 이메일을 발견한 FBI가 재수사에 돌입할 예정으로 알려진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다.

대선 판세가 힐러리에서 트럼프 쪽으로 기울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ABC/WP 전국 여론조사에서 클린턴과 트럼프는 47%, 45% 지지율을 기록했고 그 동안 힐러리 우세를 점치던 워싱턴포스트(WP)도 트럼프 백악관 입성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미 대선은 선거인단수(총 538명) 가운데 270명을 득표해야 최종 당선된다. 트럼프가 선거인단 과반수를 가까스로 넘기는 272명 또는 273명을 확보할 경우 승기를 잡을 확률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대선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국내 증시에도 관망 심리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김병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관망세가 예상된다"며 "대선과 동시에 진행되는 하원의원 선거도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는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다수의 하원 당에 있는 공화당 의원이 압력을 행사할 경우 부자 증세 등 주요 공약의 의회 통과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또 "대선 수혜주로 꼽히는 신재생에너지, 인프라투자 업종은 단기 차익실현 욕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로 1980~2020p, 하나금융투자는 1950~2020p를 각각 제시했다.

김용구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결과와 10일 옵션만기일을 변수로 시장 변동성이 극대화하는 증시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0일 발표된다. 11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예정돼 있다.
최주영 기자 young@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