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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총 400조 시대…500조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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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총 400조 시대…500조 갈 수 있을까

국내 증권사서 목표가 380만원도 나와
주주환원 정책, 아쉬움 남지만 긍정적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국내 증권사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300만원대 진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현재 400조원(보통주+우선주 합계)인 시가총액이 500조원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1일 종가 기준으로 286만1000원을 기록, 시가총액 371조267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우선주도 이날 강세를 나타내며 시총이 43조74억원으로 뛰었다. 보통주와 우선주 시가총액을 합하면 400조원이다.

전문가들은 호평 일색이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80만원으로 직전 제시가(300만원) 대비 80만원 올렸다. 목표가가 충족될 경우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가총액은 493조원이 된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7조8000억원(전년대비 +27%), 16조5000억원(+79%)을 기록하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내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0조원, 68조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재차 경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D램 가격이 2분기부터 하향 안정될 것이며 3D 낸드와 플렉서블 OLED 부문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며 "내년에는 비메모리(Sys.LSI)사업부의 증설효과도 기대할만한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수준은 아니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모두 300만원 이상으로 본다. 특히 주주환원 정책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긍정적"이라며 "올해 총 배당은 전년대비 20% 올리고, 내년은 올해 대비 100% 상향한다"고 말했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주주환원의 기준인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50% 환원 기준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변경했다"며 "올해 하만 인수를 비롯해 회사의 투자가 커서 잉여현금흐름이 충분하지 않은데, 기준 변경으로 내년 주주환원을 공격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새롭게 제시된 주주환원 정책은 올해 연말 배당규모와 자사주 매입계획 생략의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내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배당을 9조6000억원으로 제시해 주주환원의 예측가능성을 크게 끌어올린 순작용이 압도적이라는 판단"이라고 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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