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은 중국 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철강 시장이 강세로 버텨 준 영향이 크다. 철강 재고는 17주 최저치를 기록했고 철강 내수 가격은 11월 들어 상승기조가 비교적 강하다. 석탄은 호주의 수출 감소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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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62.0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2.6달러(4.4%) 상승했다. 지난달 27일 60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약 2주만에 60달러대로 회복됐다.
중국 45개 주요 항구의 철광석 재고는 1억3800만 톤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58만 톤 증가했다. 10월 3주차부터 4주 연속 증가를 기록, 이 기간 653만 톤이나 늘어났다. 중국의 감산에 따라 철광석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철강재 시장이 철광석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철강재 재고는 지난주까지 8주 연속 감소, 17주 최저치로 떨어졌다. 가격은 11월 들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겨울철 감산이 대대적으로 실시된다. 원료 수요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철강재 가격이 얼마나 지지효과를 낼지 지켜볼 대목이다.
특히 10일 가격은 전날보다 7.1달러(3.9%) 급등했다. 석탄 가격 전망도 하향으로 방점이 찍혀있다. 이와 반대로 강세를 보인 데는 호주의 수출 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0월 수출은 1190만 톤으로 9월 대비 11% 감소했다. 사이클론 데비(Debbie) 피해가 있었던 4월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였다.
수출 감소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전해지지 않았다. 석탄은 청정에너지 등 대체 원료 개발로 인한 수요 감소로 약세 전망이 비교적 많다. 다만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 등은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