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3.5%( 1.61달러) 떨어진 배럴당 44.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도 4.2%(2.31달러) 내린 배럴당 52.1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WTI는 지난 5거래일 중 4거래일 동안, 브렌트유는 9거래일 중 7거래일 동안 값이 떨어졌다. 그 결과 WTI 는 12월 들어 지금까지 12.4% 하락했다. 이는 2014년 12월 19.5% 하락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이다. 브렌트유도 12월 11.2% 내렸는데 2015년 1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이날 유가급락은 유럽과 뉴욕 증시의 하락 흐름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증시 불안정성이 주식과 원유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유가가 크게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3대 지수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팔자주문이 쏟아지면서 치악의 하락률을 보이자 국제유가도 이번 주 개장 첫 날인 24일 17개월 사이에 최저치로 떨어진 데서 확인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의 컨설팅회사 JBC에너지의 분석가들은 주가 움직임이 유가하락의 견인차로 보고 있다. JBC전략가들은"주식 베어마켓 공포가 자리잡고 있다"면서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업무정지)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