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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G7회의 ‘정상선언’ 없이 폐막…트럼프의 ‘독불장군’ 태도에 묵은 갈등만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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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G7회의 ‘정상선언’ 없이 폐막…트럼프의 ‘독불장군’ 태도에 묵은 갈등만 노출

G7 정상회의가 26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독불장군’식 태도에 갈등만 노출한 채 ‘정상선언’ 없이 폐막됐다.이미지 확대보기
G7 정상회의가 26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독불장군’식 태도에 갈등만 노출한 채 ‘정상선언’ 없이 폐막됐다.


프랑스 남서부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 정상회의)가 26일(현지시간) 기후 변동이나 디지털 경제에 관한 논의를 끝으로 폐막했다. 세계경제의 하방리스크에 만반의 정책대응으로 협조해 나가기로 했지만, 자유무역과 기후변화 등을 놓고 미국과 다른 정상 간의 견해차가 커 정상선언은 이뤄지지 않았다.
G7이 정 선언을 작성하지 않는 것은 1975년 프랑스에서 열린 제1차 회의 이후 처음이다. 의장을 맡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합의에 이른 사항을 분야별로 정리하는 문서를 정리할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

발밑의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무역을 둘러싼 세계적인 긴장의 고조나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 등을 염두에 두고 경제의 하방리스크가 증대하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G7국가들이 금융, 재정구조 개혁을 통해 “기동적이며 만전의 정책대응으로 협조할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이나 디지털화 진전에 맞춘 국제 과세재검토를 서두를 방침도 공유하기로 했다.
의장국으로서 마크롱이 설정한 핵심주제인 ‘불평등과의 싸움’에서는 기회의 평등, 성별 평등, 교육과 질 높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초점의 하나인 기후변동문제에 있어서는 2020년에 발효되는 ‘파리 협정’이탈을 표명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책강화를 호소하는 유럽 수뇌 사이의 갈등은 좁혀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미국 이외의 6개국이 파리협정을 신속히 실시하는 것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안보분야에서는 이란의 핵 보유를 인정하지 않기로 일치하는 것 외에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의 해결을 향해서 제휴해 대처하는 것을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 합병을 계기로 2014년 정상회의에서 축출된 러시아에 대해서는 트럼프가 복귀를 제안했지만 독일, 프랑스를 중심으로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결론을 미루었다.

2020년 G7정상 회담에서 의장국을 맡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회의를 남부 플로리다 주 자신의 고급 골프 리조트 ‘트럼프 내셔널 도랄 마이애미’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