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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의 귀환…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 내달 10일 정식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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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의 귀환…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 내달 10일 정식 출격

대작 게임 판타지소설 원작 기반 모바일 MMORPG 재탄생
남희성 작가X송재경 대표 만나 출시 전부터 높은 기대감
5번째 캐릭터 직업 '무직'…방대한 원작 내용·느낌 살렸다

카카오게임즈가 25일 서울 서초동 JW메리어트에서 개최한 달빛조각사 미디어간담회 현장. 사진=카카오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게임즈가 25일 서울 서초동 JW메리어트에서 개최한 달빛조각사 미디어간담회 현장. 사진=카카오게임즈
게임 판타지 소설의 거장과 온라인게임의 거장이 함께 한 하반기 기대작 ‘달빛조각사’가 드디어 공개됐다.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달빛조각사의 퍼블리싱을 맡은 카카오게임즈는 다음달 10일 게임을 본격 서비스한다. 이번 신작으로 카카오게임즈는 넥슨 ‘V4’, 엔씨소프트 '리니지2M' 등 경쟁사들과 본격 모바일 MMORPG 경쟁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는 25일 서울 서초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달빛조각사’ 기자 간담회를 열고 게임 소개와 출시일, 사업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달빛조각사는 ‘바람의나라’, ‘리니지’ 등 1세대 온라인 게임 개발자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와 13년 동안 게임판타지 소설 팬들의 사랑을 받은 남희성 작가의 IP가 만나 재탄생한 모바일 MMORPG다.
이는 올해 하반기 MMORPG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지난달 시작된 사전예약은 하루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달빛조각사는 초기 MMORPG의 감성을 되살리되 당시 게임에 있던 기술적 한계를 최신 기능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또 원작 소설 내용을 최대한 살려 깊이 있는 게임을 구현해냈다. 달빛조각사는 다음달 9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전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10일에 정식 시작된다.

■ "그때 그시절 느낌" 초기 MMORPG 레트로 감성 + 기술 업그레이드


25일 카카오게임즈가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에서 개최한 달빛조각사 미디어간담회에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25일 카카오게임즈가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에서 개최한 달빛조각사 미디어간담회에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이번 달빛조각사는 ‘스타 개발자’ 송재경 대표가 출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달빛조각사는 송 대표가 개발한 첫 번째 모바일 MMORPG다. 송 대표는 이번 작품에 MMORPG의 핵심을 살리되 더욱 확장된 기능으로 게임에 재미를 더한 점을 강조했다. 송 대표는 “20년 전 처음 MMORPG를 만들던 시절로 되돌아가 만든 게임”이라면서 “플레이되는 대부분이 필드고, 살아있는 게임 몬스터들과 아이템들이 떨어지면 그 아이템들이 궁금해지고, 맵 구석구석을 밝히고, NFC(게임 캐릭터 외 등장인물)에게 말 걸어서 얻어지는 히든 퀘스트 등에서 궁금해지는 게임은 MMORPG의 처음 모습과 같다. 이 레트로 감성을 살리면서 그 시절 많은 불편한 점들을 개선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 원작 내용 충실 반영…숨겨온 5번째 캐릭터 직업 ‘무직’ 공개

달빛조각사 5가지 직업 캐릭터 이미지. 왼쪽부터 전사, 궁수, 성기사, 조각사, 마법사. 사진=카카오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달빛조각사 5가지 직업 캐릭터 이미지. 왼쪽부터 전사, 궁수, 성기사, 조각사, 마법사. 사진=카카오게임즈.

방대한 양의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송 대표는 “원작 IP를 고르다 ‘달빛조각사’라는 소설을 알게 됐고, 젊은 층 중심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인기 있다는 점에서 잘 맞는다고 생각해 (게임 개발을) 선택했다”면서 “방대한 내용과 가상 현실 게임이라는 점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만들어내는 데 기술적 제약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나름 잘 재해석해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달빛조각사 게임 콘텐츠를 소개한 김민수 엑스엘게임즈 이사는 “원작 소설의 방대한 이야기 중 주인공 중심의 이야기를 게임으로 잘 옮겨 등장인물 발자취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다”면서 “메인 스토리를 소설 속 중요 사건 중심으로 컴팩트하게 풀어내 소설을 읽지 않은 사용자들 역시 게임을 하며 자연스럽게 원작 줄거리를 이해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임은 원작 소설 속 세계관을 그대로 반영, 미래에 출시된 온라인 가상현실 RPG 게임 ‘로열로드’에서 주인공 ‘위드’가 펼치는 모험 과정을 그대로 따랐다. 소설 속 배경인 드넓은 대륙 베르사 대륙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오픈월드’ 방식을 구현했다. 사용자들은 총 5개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남·녀 설정은 물론 50여 종의 캐릭터 얼굴과 외형을 직접 고를 수 있다.

직업 설정도 가능하다. 특히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이전에 총 4개(마법사, 궁수, 성기사, 전사)의 직업 옵션만 공개했지만, 이날 행사에서 5번째 직업 ‘무직’을 공개했다. 단어 그대로 직업이 없는 설정으로, 차후 플레이 과정에서 사용자들은 기존 4개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아니면 게임 제목인 ‘조각사’가 될 수도 있다. 게임 속 공간은 70여 가지로 원작 소설에 나오는 지도상 위치와 거리를 고려해 배치됐다. 아울러 ‘클래식 캐주얼 게임’이라는 게임 개발 콘셉트에 맞게 다채로운 캐릭터 성장 요소와 사용자 간 소통 활동 등을 게임 재미의 핵심으로 삼았다.

김 이사는 “게임 콘텐츠들은 론칭 이후 소설 원작 시나리오에 맞게 업데이트될 예정”이라면서 “맵상 지역이 추가되거나, 캐릭터 성장 등 볼거리가 늘어나게 되고, 탐험에 대한 재미를 주는 오픈월드를 지속하는 등 사용자들이 게임을 통한 경쟁보다는 게이밍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향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전 예약 250만 이상 '고무적'…내달 10일 정식 서비스

모바일 오픈월드 MMORPG '달빛조각사' 대표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모바일 오픈월드 MMORPG '달빛조각사' 대표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8월 28일 사전예약 시작 후 하루만에 사전예약자 100만 명과 서버 10대 분량의 서버 예약을 받는 데 성공하는 등 이미 많은 호응과 기대를 받고 있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퍼블리싱사업본부장은 “지난 6일 9일만에 예약자 200만 명, 24일에는 28일만에 250만 명 등 달빛조각사 소식을 듣고 예약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고, 무엇보다 서버 예약을 한 고객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성과라 생각한다”면서 “소설 달빛조각사를 구독한 카카오페이지 내 구독자와 타겟 이용자 530만 명에 카카오게임즈 고객 1230만 명에게 귀엽고 동화같은 그래픽 기반 게임 구성으로 밀도 높은 관심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달빛조각사는 다음달 9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전 다운로드를 받고, 10일에 정식 서비스하게 된다. 게임에 대한 상세 정보와 설명은 공식 웹사이트와 커뮤니티에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된다.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는 출시 막바지 준비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원작 세계관을 최대한 계승해 원작 소설 구독자들에게 친숙함을 주고, MMORPG 게이머들의 만족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 출시 전까지는 내부 테스트만 진행할 예정이다. 게임 플레이를 위해서는 2기가바이트(GB) 램 이상을 탑재하면 된다. 삼성 갤럭시시리즈 기준 갤럭시S6 이후 모델, 애플 아이폰 기준 아이폰6S 이상이면 된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달빛조각사는 카카오페이지의 인기 베스트셀러로, 원작 있는 작품을 게임으로 구현하기 쉽지 않은데도 송재경 대표와 엑스엘게임즈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면서 "원작 느낌을 살린 모험 스토리와 게임 판타지를 입체적으로 그려낸 오픈월드 모바일 MMORGG로서 겉으로는 캐쥬얼한 느낌이지만, 들여다 보면 깊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