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중대형 빌딩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제어하는 AI 기반 ‘기가 에너지 매니저 빌딩’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새로운 서비스는 빌딩자동화시스템(BAS, Building Automation System)에 KT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엔진 ‘로보 오퍼레이터’와 지능형 컨트롤러 ‘이박스(eBox)’를 접목한 서비스다. 로보 오퍼레이터는 빌딩의 에너지 현황 정보를 수집하고 딥러닝을 통해 최적의 에너지 설비 제어 알고리즘을 도출하며, 이박스는 로보 오퍼레이터의 신호를 받아 다수의 설비를 통합 제어한다.
KT는 이 서비스를 지난해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서울과 수도권 3개 사옥에 시범 적용해 에너지 절감률,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검증을 끝냈다고 밝혔다. KT는 "사전 검증을 통해 전기, 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과 비용이 평균 10% 가량 절감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효과는 건물 환경과 운용에 따라 확대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KT는 국내외 빌딩자동화시스템(BAS) 전문기업들과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지멘스, LS사우타와 협약을 맺고 BAS 솔루션과 기가 에너지 매니저 서비스의 결합, 고객기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KT는 이들 기업과 협약한 대형빌딩 중심으로 서비스를 적용해 요금제와 서비스 지원체계 등을 정교화하고, 내년 초 상용서비스로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통합보안 서비스, 공기질 관리 등 KT의 미래플랫폼 사업과 연계해 공간 융복합 서비스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명 KT 에너지플랫폼사업단장 전무는 “빌딩 분야는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소비의 2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고, 매해 그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KT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차별화된 에너지 관리·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이끌 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에너지효율 혁신 선도와 함께 에너지 신산업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