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2017년 시리아로부터 향후 49년 간 타르 투스 항구를 임대하는 조약에 서명한 바 있는데 이를 위한 본격적인 인프라 공사가 내년에 시작된다. 새로운 항구 건설에 소요되는 예산은 5억 달러, 혹은 이를 상회하는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 해군은 지중해 유일의 러시아 해군 거점인 타르 투스에 군사 시설을 이미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타르 투스 항에서 2000명 이상의 러시아와 시리아 군의 공동 군사훈련까지 마쳤다. 러시아는 또한 시리아 해안 라 타키아 지방에 공군 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시리아 반군 공습의 모기지로 운용됐다.
이 같은 정황을 통해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이 투자결정에는 또 다른 이면이 존재한다는 것 같다. 2015년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러시아는 그간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하는 입장이었다. 군사개입 이외에 곡물 공급을 늘려가며 이러한 정책을 펼쳐왔는데 이를 기반으로 하여 러시아의 영향력을 중동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 또한 이면에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이 일고 있는 것이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