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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충격에 코스피 시총 104조원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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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충격에 코스피 시총 104조원 날아갔다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지속되며 지난달 31일 28.99p(1.35%) 내린 2,119.01에 장 마감했다. 31일 오후 서울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마스크를 쓰고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욜은 6.8원 오른 1191.8원에 거래를 마쳤다.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지속되며 지난달 31일 28.99p(1.35%) 내린 2,119.01에 장 마감했다. 31일 오후 서울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마스크를 쓰고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욜은 6.8원 오른 1191.8원에 거래를 마쳤다.사진=뉴시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처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코스피 시가총액은 단 2주 동안 104조3240억 원이 사라졌다.

반면 신종코로나 관련 테마주로 거론된 종목들은 일제히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지수는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달 28일 3.09% 급락해 2018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30∼31일에도 이틀 연속으로 1% 넘게 하락했다.

새해 첫 달 한때 2,260선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이로써 연초 상승분을 반납하고 2,12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은 1515조2990억 원에서 1427조470억 원으로 88조2520억 원 감소했고, 코스닥 시총도 248조5330억 원에서 232조4610억 원으로 16조720억 원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한한령(限韓令) 해제에 대한 기대감에 모처럼 기지개를 켜던 중국 소비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컨센서스를 제시한 주요 화장품 업체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이 기간 주가가 무려 21.46% 급락했다. 아모레퍼시픽(-21.46%)과 코스맥스(-21.92%)도 주가가 20% 넘게 내렸다.

그 외 화장품 대장주인 LG생활건강(-10.53%)을 비롯해 한국콜마(-19.83%), 애경산업(-6.34%)도 일제히 주가가 내리면서 이들 업체의 평균 주가 하락률은 16.76%에 달했다.
면세점 대표 3인방인 호텔신라(-19.45%)와 신세계(-16.69%), 현대백화점(-11.76%)도 주가가 평균 15.97% 하락하며 '된서리'를 맞았다.

또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신종코로나로 인한 수요 감소로 이중고를 겪게 된 여행주와 항공주 역시 주가가 평균 17.53%, 11.88%씩 내렸다.

반면 마스크 업체와 백신 개발업체 등의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대표적으로 마스크 등 위생용품을 생산하는 모나리자의 경우 이 기간 주가가 무려 129.40% 뛰어올랐고, 또 다른 마스크 관련주인 깨끗한나라도 주가가 77.94% 급등했다.

또 백신 개발업체 진원생명과학(71.60%)과 소독제로 쓰이는 차염산소다를 생산하는 백광산업(28.74%) 등도 줄줄이 주가가 치솟았다.

한국거래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사이버 풍문 등으로 주가가 이상 급등한 종목 16개에 대해 시장 경보 조치를 발동했는데, 이들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무려 64.20%에 달했다.

문제는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른 불안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신종코로나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국내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2·3차 감염까지 발생하면서 섣불리 반등 시점을 논하기가 어렵게 됐다.

신종코로나의 영향이 장기화하면서 실제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경우 주가는 더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대신증권은 "실제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만약 신종코로나가 과거 5개월간 확산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와 유사하게 전개된다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포인트 하락하면서 코스피는 1,900선을 밑돌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