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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폭스바겐, 3조4천억원에 미국 트럭업체 나비스타 인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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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폭스바겐, 3조4천억원에 미국 트럭업체 나비스타 인수 제안

자회사 트라톤 통해 주당 35달러 제시…폭스바겐, 미국 대형트럭 교두보 확보위한 조치

나비스타 본사건물. 이미지 확대보기
나비스타 본사건물.
폭스바겐이 29억 달러(3조4634억 원)에 미국 트럭생산업체인 나비스타 인터네셔널 인수를 제안했다.

2일(현지 시간) 마이샌안토니오닷컴 등 미국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미국 대형트럭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경기후퇴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나비스타 인터내셔널을 인수했다.
폭스바겐의 트럭 및 버스 자회사 트라톤(Traton)의 나비스타 인수 가능성은 미국 텍사스주 미첼호(Mitchell Lake)지역에 예정된 대형트럭공장 건설계획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이 문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네비스타 트로이 클라크(Troy Clarke)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나비스타 이사회에서 승인된 이번 공장건설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니슬에 본사를 둔 나비스타는 지난해 9월에 산안토니오 계획을 발표했다.

트라톤은 이미 나비스타의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 2016년 9월 나비스타의 지분을 매입하여 트럭업계 최대 수익원인 북미지역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독일 다임러의 프라이터라이너(Freightliner)와 볼보의 마크(Mack) 사업부는 이 지역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폭스바겐의 대형트럭 및 버스사업부 트라톤은 독일 맨(MAN)과 스웨덴 스카니아(Scania)의 인수로 설립됐다.

트라톤은 내비스타 주주들에게 현금으로 주당 35달러를 제안했는데 이는 지난달 30일 종가보다 45%나 높은 액수다.
나비스타측은 폭스바겐의 제안서를 검토할 것이나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자 칼 아이칸도 나비스타의 주주중 한명이다.

나비스타는 지난해 12월에 10%의 인원을 감축했으며 올해 예상수익을 애널리스트의 최저 예상치를 밑도는 92억5000만 달러에서 97억5000만 달러 범위로 줄였다.

트럭엔진제조업체 커민스(Cummins)와 부품공급업체 메리터(Meritor)는 대형트럭시장 침체로 지난해 수천명의 직원들을 감축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