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검사, 인권변호사, 청소년 지킴이 등 사회운동가 강지원이 식탁혁명을 통해 우리 몸과 마음을 살리는 건강비법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밥상의 기적'을 불러오는 '대한민국 주식혁명(主食革命)'(KMB)을 통해서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두 가지를 제안하고 있다. 첫 째는 우리의 밥상에서 흰쌀밥과 흰밀가루 빵을 완전히 추방하고 통곡물 밥과 빵으로 전면 교체하는 일과 둘 째는 부드러운 밥을 입에 넣어 대충대충 빨리빨리 씹어 넘기지 않고, 일부러 딱딱하고 거친 통곡물을 '끝까지' 꼭꼭 씹어 완전히 죽과 같이 만든 다음에 삼키는 씹기운동을 실천하자는 제안이다.
그래서 흰쌀, 흰밀가루 음식을 단 한 숟가락도 먹지 않는다, 흰쌀밥 대신에 완전 통곡물 쌀밥(통쌀밥)을 먹는다, 흰밀가루 빵을 완전 통밀빵이나 다른 통곡물 빵으로 바꾼다, 통곡물 밥을 먹을 때는 밥 때로 반찬 따로 먹으며, 통곡물의 알갱이 한 개 한 개가 완전히 분쇄될 때까지 끝까지 씹는다 등의 '통곡물 밥·빵 10계명'도 제정했다.
이 책은 통곡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밥상의 기적을 체험한 25명의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통곡물 혁명의 필요성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하얗게 도정한 곡물에 대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지식, 주식으로 삼을 만한 통곡물 종류와 영양성분, 통곡물 식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씹기’의 요령 등 통곡물식으로 바꾸기 위한 모든 지침을 얻을 수 있다.
한편 이 책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음식에 대한 상식에 대해서도 교정해준다. 예컨대 메밀로 만든 음식은 우리 몸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도 저자의 날카로운 지적에 놀라게 된다. "시중에 유통되는 메밀도 대부분 깎은 메밀이다. 메밀국수 등 메밀 제품도 같다. 작심을 하고 통메밀이나 통메밀 제품을 구해야 한다. (…) 메밀은 탄수화물이 70% 중반 정도, 단백질이 10%를 상회하는 정도로 풍부하고 지질, 비타민 B1·B2 등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소 등 양질의 영양소들이 고루 함유되어 있다. 대체로 곡류에 결핍된 라이신 함량이 높은 것이 특색이고, 루틴 함량이 높으며, 플라보노이드 성분도 유익하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