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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보다폰과 텔레콤 이탈리아, 9년간 경쟁업체에 일부 시설 접근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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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보다폰과 텔레콤 이탈리아, 9년간 경쟁업체에 일부 시설 접근 허용

타워 유닛 합병에 대한 EU반독점 우려 피하기 위해 우회 전략

보다폰(VOD.L)과 텔레콤 이탈리아(Telecom Italia)는 최대 9년 간 일부 인프라에 대한 상호 액세스를 허용하여 타워 유닛 독점 합병 계획에 대한 EU의 독점 금지 조치를 우회하는 전략에 합의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보다폰(VOD.L)과 텔레콤 이탈리아(Telecom Italia)는 최대 9년 간 일부 인프라에 대한 상호 액세스를 허용하여 타워 유닛 독점 합병 계획에 대한 EU의 독점 금지 조치를 우회하는 전략에 합의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보다폰(VOD.L)과 텔레콤 이탈리아(Telecom Italia)는 최대 9년 간 일부 인프라에 대한 상호 액세스를 허용하여 타워 유닛 독점 합병 계획에 대한 EU의 독점 금지 조치를 우회하는 전략에 합의했다.

1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지난해 7월 보다폰의 이탈리아 모바일 마스트를 텔레콤 이탈리아의 자회사인 인위트(INWT.MI)로 이전함으로써 이탈리아 최대 모바일 타워 그룹을 만들기로 했다. 텔레콤 이탈리아는 인위트의 6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의 규모는 약 100억 유로 규모인데 합병이 완료되면 텔레콤 이탈리아와 보다폰은 인위트에 각각 지분 37.5%씩을 갖게 된다. 또한 이번 계약에는 네트워크 공유 계약과 함께 이탈리아 전역에 5G 인프라를 공동으로 구축하기 위한 파트너십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통신 산업의 경우, 타워 또는 공유 네트워크를 합병하여 부채 및 주식 비용을 줄이는 것은 EU 독점 금지 규제 기관의 ‘시장 경쟁자 수를 줄이려는 합병’에 대한 대안으로 간주된다.

인위트는 보다폰과 텔레콤 이탈리아 간의 합의에 의해 매년 3만5000명 이상이 거주하는 도시 약 630곳의 사이트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모바일 및 고정 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EU의 보고서는 밝혔다.

회사가 제안한 5년째 이용 가능한 사이트 수는 매년 400개 미만으로 점차 줄어들 것이며 이는 8년 동안 유효한 계약이다. 8년 동안 경쟁 업체를 위해 확보된 사이트 수는 총 4000개에 달한다.

인위트는 지난 금요일 EU에 합의 의향서를 전달했고, 유럽​​연합집행위원회는 2월 21일 결정 예정이던 합병 승인에 대한 기한을 3월 6일로 미룬 상태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