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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해외 브랜드에 밀려나는 토종 패션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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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해외 브랜드에 밀려나는 토종 패션브랜드

외국 패션 브랜드와 베트남 토종 브랜드의 치열한 싸움이 시작됐다.이미지 확대보기
외국 패션 브랜드와 베트남 토종 브랜드의 치열한 싸움이 시작됐다.
외국 패션 브랜드가 쏟아지면서 베트남 현지 패션 브랜드와 치열한 전투가 시작됐다.

13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방콕이나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주도하던 쇼핑 핫스팟들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패션 브랜드들의 차세대 시장으로 베트남이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은 젊은 소비자들과 패션을 위한 소비형태 등으로 인해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베트남은 지난 2012~2017년 전세계 부유층의 성장률이 12.7%로 가장 빠르며 방글라데시와 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또 부유층들의 해외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많은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는 시장이 되고 있다.

H&M과 자라(Zara)는 베트남 시장에 투자한 최초 해외 패션 브랜드이며 매년 큰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H&M은 현재 베트남의 주요 도시에 8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라는 하노이와 호찌민시에 2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2개 브랜드의 뒤를 이어서 최근 유니클로(Uniqlo), 코튼(Cotton On), 갭(GAP), 톱샵(Topshop), 망고(Mango) 등과 같은 해외패션 브랜드도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확장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얼마 전 하노이에 4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베트남 유니클로 오사무 이케조(Osamu Ikezoe) 사장은 “향후 3~5년 동안 하노이와 호찌민시에 매장을 지속적으로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클로는 주로 중국에 생산기반을 두고 있지만 이제는 인도네시아, 인도 특히 베트남에서도 생산량을 증가시키고 있다.

외국 패션 브랜드들이 확대되는 데 반해 Ninomaxx, N&M, 블루 익스체인지(Blue Exchange), PT 2000 등과 같은 베트남의 토종 패션 브랜드는 생산 및 비즈니스 활동이 축소됐다. 다만, Viet Tien, Nha Be, May10 등과 같은 인기가 높은 일부 베트남 패션 브랜드들은 오피스룩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은 섬유산업의 주요 생산과 수출국이지만 패션 제품 디자인은 크게 발전되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소비자의 외국 트렌드에 대한 인기와 대형 패션 기업의 투자 증가로 인해 위축된 현지 패션 브랜드가 경쟁력을 되찾으려면 제품을 다양화하고 디자인부터 연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