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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 무산 땐 2년 연기가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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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 무산 땐 2년 연기가 바람직”

다카하시 집행위원 “취소는 생각 안 해… 4월부터 진지하게 논의해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사진=뉴시스
다카하시 하로유키 집행위원은 1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무산 땐 2년 연기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다카하시 집행위원은 이와 함께 4월부터 올림픽 연기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하시 집행위원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이 취소될 수 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연기될 것이다. 만약 취소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미국 TV 중계료만 해도 엄청난 액수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피해도 막대하다. SMBC 닛코증권은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경우 10억달러에 달하는 입장료 수입을 포함해 총 750억 달러(약90조원)의 경제피해를 일본이 입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카하시 집행위원은 도쿄올림픽을 1년 미만으로 연기하는 방안은 이미 결정된 다른 스포츠경기 일정들과 조정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현실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따라서 올림픽을 2년 연기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안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다카하시 집행위원은 "4월부터 이것(올림픽 연기)을 진지하게 논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집행위원 회의는 지난해 12월 이후 열리지 않았으며, 코로나 19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다고 한다.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취소 또는 연기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도 지난 4일 각국에 도쿄올림픽 준비를 계속하라고 밝힌 바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