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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금요일’ 코스피 1770선 폭락…서킷 브레이커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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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금요일’ 코스피 1770선 폭락…서킷 브레이커 발동

외국인 투자자 1조2393억 원 매물폭탄

코스피가 13일 대폭락하며 추가하락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가 13일 대폭락하며 추가하락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코스피가 13일 폭락했다. 장중 8% 넘게 하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패닉장이 연출됐다.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는 주가지수의 상하 변동폭이 10%를 넘는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현물은 물론 선물 옵션의 매매거래를 중단시키는 제도를 뜻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43%(62.89포인트) 내린 1771.4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검은목요일이 연출됐다. 코로나19에 대한 펜데믹(대유행)선언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성명에 대한 실망감에 투자심리가 얼어 붙었다.

뉴욕증시는 개장 이후 폭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다우지수는 9.99%(2352.60포인트) 내린 2만1200.62, S&P500지수는 9.51%(260.74포인트) 내린 2480.64,나스닥지수는 9.43%(750.25포인트) 내린 7201.80에 장을 마쳤습니다.

다우지수는 1987년 22.6% 하락한 '블랙먼데이'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 여파로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도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되는 공포장이 연출됐다. 장중 5%(100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17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이 급변할 경우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함으로써 현물시장을 운용하기 위해 도입한 프로그램 매매호가 관리제도를 뜻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팔자에 나섰다. 8거래일째 순매도로 그 규모는 1조2393억 원에 이른다.

반면 기관투자가, 개인투자자는 각각 6650억 원, 4428억 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10억1811만 주, 거래대금은 13조1082억 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30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867개 종목이 내렸다. 7개 종목은 가격변동없이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01%(39.49포인트) 내린 524.00에 거래가 종료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관련주는 엇갈렸다.

현대차 8.21% 급락했다. SK이노베이션 6.39%, SK텔레콤 6.86%, 삼성물산 3.70%, 신한지주 5.00% 등 줄줄이 내렸다.

대형IT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각각 1.67%, 0.36% 소폭 하락했다.

반면 넷마블이 2분기 실적개선과 신작에 대한 기대에 5.52% 뛰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 성명문 발표와 ECB(유럽중앙은행)의 금리동결 발표 등 글로벌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투매로 나타났다”며 “공포를 진정시킬 정책 등으로 투자심리가 먼저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