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은은 RP(91일물) 매입 실시 결과 응찰한 5조2500억 원 어치 전액이 낙찰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한은은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매주 한차례씩 한도 없는 전액공급방식의 RP 매입을 진행했다.
RP란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 후 되사는 조건으로 채권을 팔고 기간에 따라 이자를 붙여 되사는 채권이다. 한은이 RP를 매입하면 시장에 유동성(돈)이 공급된다.
한은이 사상 처음으로 시장의 유동성 수요 전액을 공급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 때도 하지 않았던 전례 없는 조치다.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펼치는 양적완화(QE)와 사실상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이를 두고 '한국판 양적완화'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