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난 여름 정부의 비축물량을 유지하기 위한 계약이 만료된 후 2109개의 구명 장치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새로운 회사와도 계약 분쟁으로 인해 1월 말까지 업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이 때는 이미 코로나19 사태가 진행중이었다.
실제로 비축물자를 유지하던 업체와의 계약은 지난해 여름 만료됐으며, 계약 시위로 인해 미니애폴리스 소재 의료장비 서비스 및 유지보수 업체인 아길리티(Agiliti)에 업무 인계를 미루게 됐다. 아길리티는 글로벌 코로나19 위기가 명확해졌던 1월 하순까지 3800만 달러 어치의 주문을 받지 못했다.
인공호흡기 문제가 계약 불이행 전에 발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계의 유지보수는 중단됐다. 그 지연은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결과가 될 수 있다.
인공호흡기 유지보수를 맡았던 아길리티의 CEO 톰 레너드는 "우리는 시작도 하기 전에 정지 명령을 받았다"면서 "원 계약자와 이번 계약 기간 사이 6개월은 누가 책임을 졌는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레너드는 비축물량에 대한 정부와의 기밀 유지 협정에 따라 현재 회사가 작업하고 있는 인공호흡기의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공호흡기가 복잡한 기계이며 자동차와 같이 인공호흡기도 유지보수 없이는 장기간 보관할 수 없다고 말한다.
캘리포니아는 최근 170개의 인공호흡기가 고장난 것을 발견했다며 연방재난관리국이 발송한 모든 인공호흡기를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보건인적자원부의 주장을 반박했다.
연방 비축 장비인 인공호흡기 'LTV 1200'을 생산하는 시카고 비야레 메디컬의 아랙 바치아노 부사장은 병원 관계자들이 서두르는 바람에 미국 전역에서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비야레는 지난 8월 말까지 연방이 비축하는 일부 인공호흡기를 유지하는 책임을 맡았다. 그 회사는 유지보수 계약이 아길리티에게 넘어가자 항의했고 분쟁은 아길리티와의 계약을 맺는 방향으로 매듭지어져 올 1월이 되어서야 해결됐다.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공백 기간 동안 인공호흡기 유지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보건국은 4월 30일까지 2109대의 인공호흡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길리티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1일 현재 FEMA(연방긴급사태관리청)는 약 7000개의 인공호흡기를 여러 주에 보냈고, 4000대는 뉴욕으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핫스팟이 어디서 나올지 확실해질 때까지 현재의 비축량을 비축해 두고 싶다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