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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 사회적 거리 유지 규칙 어길 땐 집밖 운동 금지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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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 사회적 거리 유지 규칙 어길 땐 집밖 운동 금지할 수도

영국 정부는 최근 공원에 시민들이 쏟아져나와 일광욕을 즐기자 이동제한령을 위반하는 시민들에게 야외활동을 금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정부는 최근 공원에 시민들이 쏟아져나와 일광욕을 즐기자 이동제한령을 위반하는 시민들에게 야외활동을 금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로이터
영국의 맷 핸콕 보건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책인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제한령을 계속 지키지 않을 경우 야외 운동을 금지할 수 있다고 대중들에 경고했다.

맷 핸콕 장관은 6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대다수 시민이 가이드라인을 지키고 있지만 소수가 코로나19 규칙을 위반해 남의 생명을 위협하고 우리 모두를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며 "집 밖에서의 모든 형태의 운동을 금지하는 정책을 바라지 않는다면 현재의 룰을 잘 따라야 한다"고 질책했다.
전날 런던 브록웰 공원에는 3000명이 넘는 인파가 일광욕을 즐기기 위해 모였고, 공원 측은 이날 공원을 폐쇄했다. 핸콕 장관은 이에 '믿을 수없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23일 일단 3주를 기한으로 이동제한령을 발령했다. 펍·바·식당·클럽 등을 모두 폐쇄했으며 생필품을 구입하기 위한 쇼핑, 운동, 치료, 필수적 업무를 위한 출퇴근 외에는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한다.

다우닝 스트리트 기자회견에서 영국의 수석 의료 책임자인 제니 하리스 박사는 시행 중인 코로나19규칙이 "코로나19 정점곡선을 넘어 전염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영국 노동당 키르 스타머도 "만약 봉쇄조치를 강화하기로 결정한다면 당이 정부를 지지할 것"이라며 "모두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우리가 함께 협력하여 지침을 따른다면 우리는 코로나19를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일 현재 5만1608명이고 이 가운데 5373명이 숨졌다.

핸콕 장관의 경고는 코로나19로 입원중인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의 공백기 중 의료진과 시민들을 격려하기 위한 일요일 여왕의 대국민 담화를 앞두고 나왔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