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조동철·신인석 위원과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이일형 위원 등 3명이 이날 이임식을 마치고 금통위를 떠났다.
그러면서 “이러한 점들을 균형 있게 고려하여 한국은행이 주도적으로 운전하는 우리 경제는 급정거나 급발진하지 않을 뿐 아니라 디플레이션(경기침체를 동반한 물가하락)행 완행이라는 세간의 우려도 없는, 그렇게 안락한 열차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신 위원은 “이젠 과거와 달리 새로운 중앙은행론(論)이 필요한 시기”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앙은행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해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그는 “코로나19가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충격이 단기에 그치고 향후 성장률이 올라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경제환경에 중장기적으로 변동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생산, 성장률, 고용, 물가 등 많은 분야를 다 바꿔놓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이 위원은 따로 메시지를 던지진 않았다. 이 위원은 "한국 경제가 처한 상황과 앞으로 남은 과제에 대해 이미 여러번 얘기했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떠날 때는 말없이 조용히 떠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돼 특별히 남기고 싶은 소감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들 위원의 후임으로는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전 주미대사), 서영경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원장, 주상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추천됐다. 고승범 위원은 연임한다. 이들은 오는 21일 공식 취임한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