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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안전판' 통화스왑 美 등 9개국과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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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안전판' 통화스왑 美 등 9개국과 체결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환율이 급변하자 통화스왑의 중요성이 재부상하고 있다.

치솟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한미 통화스왑 체결 이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달러 수요 집중이 이어질 경우 단기적으로 다시 상승할 수도 있지만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안정적인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체 통화스와프 규모는 총 1932억 달러 상당에 이른다. 지난 3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 4002억 달러까지 더하게 되면 위기상황에서 동원 가능한 외환은 5934억 달러에 달한다.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600억 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한 게 컸다. 스왑계약 기간은 최소 6개월(2020년 9월 19일)이다. 한미 간 통화스왑 계약은 금융위기 당시 2008년 10월 30일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계약에 이어 두 번째다.

통화스왑이란 각 나라의 중앙은행이 맺는 계약으로 서로 합의된 기간 내에 합의한 비율로 서로의 통화(돈)를 교환하는 것이다. 통화스왑이 경제위기의 '구원투수'로 불리는 이유는 급변하는 환율 변동성을 억제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현재 맺고 있는 9개 통화스왑 외에도 과거 일본과 통화스왑을 맺기도 했다. 통화스왑 계약 만기가 6개월이라고 해서 6개월 뒤 계약이 칼 같이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통화스왑을 체결한 당사국 간 합의를 통해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추가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어야 할 1순위 국가는 일본이다. 영국이나 유렵연합(EU)과의 통화스와프는 과거에 사례가 없어 쉽지 않다. 따라서 과거 체결 경험이 있는 일본과의 통화스와프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판단이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